![]() ▲ 이더리움(ETH) © |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이더리움(Ethereum, ETH)은 주말 동안 11% 급락하며 1,594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는 비트코인(BTC)의 급락 여파로 알트코인 전반에 청산이 확산된 결과이며, ETH는 지난 한 달간 가장 큰 단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코인게이프는 ETH 가격이 중국의 관세 대응 이후 일시적으로 1,770달러까지 반등했지만, 비트코인이 8만 달러를 지키지 못하면서 상승세가 무너졌다고 분석했다. 현재 ETH는 일봉 기준 50일 단순이동평균선(1,787달러)과 200일 SMA(1,894달러) 모두 아래에서 거래되며, 전반적인 기술적 구조는 약세로 기울었다.
코인글래스(Coinglass)의 청산 히트맵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지난 24시간 동안 1억 6,470만 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핵심 지지선인 1,554달러에 7,620만 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이 밀집되어 있다. 이 구간이 무너질 경우, 시장은 1,480달러 또는 1,420달러 수준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
기술 지표도 부정적이다. 상대강도지수(RSI)는 28.59로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으며, 이는 단기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매수세가 이미 소진되었을 수 있음을 경고한다. 또한 ETH 가격은 VWAP 기준선인 1,655달러를 하향 이탈했으며, 8일 및 21일 EMA도 돌파하지 못한 채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ETH 가격 반등 조건으로 두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1,554달러 지지선의 방어 여부, 둘째, 비트코인이 다시 8만 달러를 회복하는지 여부다. 이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ETH는 한동안 1,400달러대 중반에서 방향성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ETH는 단기적으로 심리적, 기술적 지지선에 근접해 있으며, 시장 전반이 불안정한 가운데 이 구간이 ‘회복의 발판’이 될지, ‘추가 낙폭의 문턱’이 될지는 이번 주 초 시장의 흐름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