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두 얼굴의 11월…공매도·반등 신호 동시 포착

2025-11-01(토) 10:11
이더리움(ETH)

▲ 이더리움(ETH)   

 

이더리움(Ethereum, ETH)을 둘러싼 11월 시장 전망이 팽팽하게 갈리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공매도 포지션 확대를 경고하고 있지만, 온체인 데이터와 거래소 자금 흐름은 반대로 반등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10월 3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10x리서치는 현재 시장 상황에서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공매도 헤지 자산으로 더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더리움의 ‘디지털 국고(digital treasury)’ 서사가 약화되며 기관 자금 유입이 둔화됐다고 지적했다. 과거 이더리움을 매입해 프리미엄으로 재판매하던 구조가 깨졌다는 것이다.

 

또한 소소밸류(SoSoValue)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3주 차와 4주 차에 이더리움 현물 ETF(Exchange-Traded Fund)에서 각각 3억 1,180만 달러, 2억 4,39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분석가 테드 필로스(Ted Pillows)는 “블랙록(BlackRock)이 하루 동안 1억 1,800만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을 매도했다”고 덧붙였다. 기술적으로도 하락 교차 신호가 발생하며 약세 전환 가능성이 제기됐다. 과거 같은 패턴이 형성됐을 때 이더리움 가격은 약 3,800달러에서 1,400달러까지 하락했던 전례가 있었다고 분석가들은 말했다.

 

그러나 반대 시각도 존재한다. 샌티먼트(Santiment)는 이더리움이 3,700달러 부근까지 하락하자 단기 투자자들의 공매도 포지션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사적으로 되려 가격 반등의 전조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샌티먼트는 “롱 포지션이 과도하면 조정이 오지만, 숏 포지션이 많아지면 반등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분석가들은 이더리움 생태계의 ‘일일 활동 지수(Ecosystem Daily Activity Index)’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전했다. 이는 네트워크 참여가 투기보다는 실제 사용자 증가로 뒷받침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온체인 활동이 견조하게 늘면서 이더리움의 기본 체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11월 이더리움의 향방은 엇갈린 신호 속에서 기관 자금 흐름과 파생상품 시장의 심리 경쟁이 어떤 방향으로 기울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ETF 자금 유출과 기술적 약세가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온체인 거버넌스 강화와 사용자 기반 확대가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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