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폭등에 ETF 자금 탈출…비트코인·증시 동시에 ‘흔들’

2026-03-07(토) 10:03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가 고착화되는 가운데 비트코인(Bitcoin, BTC)과 주요 자산들이 가격 조정 이후 안정세를 찾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뉴스는 3월 6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금융 시장 전반에 인플레이션 공포가 확산된 반면, 주식과 채권 시장이 특정 지지선에서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쟁 발발 이후 7만 달러 선 아래로 밀려나며 한때 6만 8,000BTC 수준까지 하락했으나, 추가 폭락을 저지하려는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방 지지력을 시험하고 있다.

 

주식 시장에서는 S&P 500과 나스닥 지수가 최근 수개월간의 저점 부근에서 하락을 멈추고 횡보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고유가에 따른 비용 상승 압박으로 항공과 제조 분야의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에너지 기업들의 수익 개선 기대감이 지수 하락을 방어하는 모양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전쟁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지만, 투자자들이 이미 가격에 상당 부분 위험을 반영했다”며 단기적인 투매세는 일단락된 것으로 분석했다.

 

채권 시장 역시 국채 수익률이 급격한 상승세를 멈추고 특정 구간에서 머물며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다. 유가 급등이 미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의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출 것이라는 우려가 채권 가격을 압박했으나,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유입되면서 수익률 상승폭이 제한되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올해 단 한 차례의 금리 인하만을 예상하는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시장의 유동성 공급 속도가 현저히 둔화되는 양상이다.

 

가상자산 시장 내부적으로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대규모 자금이 이탈하며 수급 구조가 악화되고 있다. 3일 연속 이어지던 유입세가 꺾이며 하루 만에 2억 2,800만 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한 것은 기관 투자자들이 지정학적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엑스알피(XRP)와 솔라나(Solana, SOL) 등 주요 알트코인들은 비트코인의 가격 추이를 추종하며 하락폭을 좁히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융 시장은 현재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그리고 금리 정책이라는 복합적인 변수 사이에서 새로운 평형점을 찾으려는 과도기적 구간을 지나고 있다.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지 않는 한 위험 자산의 본격적인 반등은 쉽지 않을 전망이며, 투자자들은 매크로 데이터의 변화를 주시하며 조심스러운 접근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7만 달러 고지를 재탈환하여 시장의 투심을 회복시킬 수 있을지가 향후 전체 자산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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