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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자산 랠리에도 암호화폐만 ‘왕따’, 투기 자본 어디로 갔나?

2026-01-27(화) 08:01
비트코인(BTC), 금, 은, 달러(USD)/챗GPT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 금, 은, 달러(USD)/챗GPT 생성 이미지     ©

 

전통 금융 시장에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났지만, 암호화폐 시장만은 철저히 소외된 채 ‘나 홀로’ 고전하고 있다. 달러 약세로 인한 유동성이 주식과 금, 은 등 귀금속 시장으로만 쏠리면서 코인 시장을 밀어 올릴 체력이 고갈된 가운데, 엑스알피(XRP, 리플)는 1.9달러 지지선을 두고 운명의 갈림길에 섰다.

 

1월 27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0.67% 증가한 2조 9,900억달러를 기록했다. 시총 3조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고 매도 압력이 거세지며 황소 세력(매수세)이 고전하는 양상이다. 이더리움(ETH), BNB, 솔라나(SOL) 등 주요 알트코인이 1.5%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며 그나마 선방했지만, 비트코인(BTC)은 8만 9,000달러 저항선 돌파에 실패하고 0.6% 상승한 8만 8,000달러 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시장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투기 자본의 이탈이다. 달러 가치 급락이라는 호재가 찾아왔음에도 불구하고, 투기적 자금과 시장의 관심은 암호화폐가 아닌 금과 은 등 귀금속 섹터로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갔다. 분석가들은 현재 시장에 암호화폐를 끌어올릴 만한 매수 여력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진단하며, 위험 선호 장세 속에서도 ‘크립토 패싱’이 일어나고 있음을 지적했다.

 

특히 엑스알피는 2024년 12월부터 이어진 매도세를 간신히 막아내던 수평 지지선인 1.9달러에서 위태로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만약 이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시장은 장기 핵심 지지 구간인 0.5달러 영역까지 깊은 조정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현재 구간에서 바닥을 다지고 반등에 성공한다면 3.10달러에서 3.5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는 기술적 길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내부 지표는 ‘항복(Capitulation)’ 단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코인쉐어스(CoinShares)에 따르면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글로벌 암호화폐 ETF에서 2025년 11월 중순 이후 최대 규모의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또한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실현 손실액은 45억달러에 달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이를 두고 시장 참여자들이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매물을 던지는 전형적인 항복 신호라고 분석했다.

 

설상가상으로 채굴 및 네트워크 리스크까지 겹쳤다. 미국을 강타한 겨울 폭풍 펀(Fern)의 영향으로 데이터 센터들이 대거 가동을 멈추면서 최대 마이닝 풀인 파운드리 USA(Foundry USA)의 해시레이트가 60%나 급감했다. 한편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Strategy) 설립자는 NFT 발행 등 프로토콜 변경을 시도하는 기회주의자들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본질을 위협하는 핵심 위험 요소라고 경고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