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지명자 © |
비트코인이 10월 고점 대비 거의 50% 밀린 가운데,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 케빈 워시의 통화 철학이 또 다른 변수가 되고 있다. 시장은 그를 ‘매파’로 가격에 반영했고, 그 여파는 이미 차트에 찍혔다.
2월 22일(현지시간) DL뉴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케빈 워시를 지명한 이후 시장은 그를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높게 유지할 가능성이 큰 매파 성향 인사로 해석했다. 워시는 과거 비트코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금리 인하를 언급한 바 있지만,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 가능성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연준은 금융위기 이후 수조 달러 규모의 미 국채를 매입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통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해 왔다. 비트코인은 과거 이러한 유동성 확대 국면에서 수혜를 입었다. 그러나 워시가 대차대조표를 공격적으로 축소할 경우 은행 준비금이 줄어들고, 위험자산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페퍼스톤의 딜린 우는 워시가 의장에 오를 경우 암호화폐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실제 워시 지명 이후 비트코인은 즉각 14% 하락했다. 액시스 공동창업자 지미 쉬에는 시장이 워시의 친암호화폐 발언보다 매파적 통화 철학을 우선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된 점이 가격 하락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워시가 무리한 속도의 금리 인하를 경계하는 실용주의자라는 평가도 함께 나온다.
반면 장기적으로는 다른 시각도 존재한다. 워시는 2018년 비트코인이 “금처럼 지속 가능한 가치 저장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레드스톤 공동창업자 마르친 카지미에르차크는 워시가 개인적으로 비트코인에 우호적이라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통화정책 리스크에 대한 헤지 자산이라는 서사를 강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6만7,953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기준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고, 이더리움(ETH)은 1,974달러로 0.6% 상승했다. 다만 최근 몇 달간 비트코인은 금과 동조하던 ‘화폐 가치 희석 헤지’ 서사에서 벗어나, 비AI 기술주와 유사한 위험자산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워시의 정책 방향과 연준의 유동성 전략이 향후 비트코인 가격 경로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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