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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기상예측 ‘디지털쌍둥이 지구’ 개방…”구글모델 능가”
중·단기 예보와 데이터통합 모델…젠슨황 4년전 “이보다 중요한 용도 없어”
엔비디아가 기상 예측을 위해 만든 지구의 인공지능(AI) ‘디지털 트윈'(가상모형)을 개방형으로 풀었다.
엔비디아는 2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미국기상학회(AMS) 연례 회의에서 기상·기후 예측을 위한 ‘어스-2′(Earth-2) 모델을 개방형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예측 모델에는 15일간의 날씨 예보를 위한 중기예보 모델과 6시간짜리 단기예보 모델, 다양한 기상관측 자료를 빠르게 통합할 수 있는 글로벌 데이터 통합 모델 등이 포함됐다.
엔비디아는 이들 모델을 적용하면 그간 엄청난 연산이 필요해 슈퍼컴퓨터에 의존해야 했던 기상 예보의 시간·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어스-2의 기상 예측 정확도가 구글의 경쟁 모델보다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 기후시뮬레이션 연구 책임자인 마이크 프리차드 어바인 캘리포니아대(UCI) 교수는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기온·풍속·습도 등 70개 이상의 기상 변수 예측 정확도에서 구글의 젠캐스트를 앞섰다”고 말했다.
구글의 젠캐스트는 앞서 기존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의 물리기반 모델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엔비디아가 이를 다시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프리처드 교수는 이어 “특정 지역의 물리 모델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지궤도 위성 관측자료로 훈련했기 때문에 위성 자료를 확보할 수 있는 지구상 어디서나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상 관측 자원이 제한적인 주 정부나 소규모 국가들이 활용하기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엔비디아의 어스-2 모델 일부를 사용하고 있다는 이스라엘 기상청의 아미르 기바티 청장은 “어스-2 모델은 기존 기상예보 모델과 비교해 2.5㎞ 해상도에서 계산 시간을 90% 단축해준다”며 “최근 폭우 때 AI 모델은 누적 강수량 부문에서 모든 운영 모델 중 최고 성능을 보였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이번에 개방하기로 한 모델을 개발자 공유 플랫폼인 ‘허깅페이스’와 ‘깃허브’ 등에 무료로 공개할 예정이다.
어스-2는 기상 예보와 기후변화 예측을 위해 만든, 지구와 똑같은 제2의 ‘디지털 쌍둥이’ 지구라는 의미로 붙인 이름이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21년 11월 어스-2 프로젝트를 소개하면서 “지금까지 우리가 발명한 모든 기술은 어스-2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필요하다”며 “이보다 더 위대하거나 중요한 용도는 상상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