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트코인(BTC), 양자 컴퓨터/AI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itcoin, BTC)이 양자 컴퓨팅이라는 새로운 기술적 변수와 맞닥뜨리며 보안 체계 전반의 재설계를 요구받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즉각적인 위협보다는 장기적인 대응이 가능한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암호화폐 전문 유튜브 채널 코인뷰로(Coin Bureau)의 공동 진행자 가이 터너(Guy Turner)는 3월 24일(현지시간) 공개된 영상에서 양자 컴퓨팅이 비트코인의 암호를 해제할 수 있는 이른바 ‘Q데이(Q-Day)’가 당장 현실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사토시 나카모토가 이미 2010년 관련 위험을 인지하고 점진적인 시스템 전환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으며, 현재 주요 기관들도 대응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인베이스(Coinbase)와 이더리움 재단(Ethereum Foundation), 스트래티지(Strategy) 등은 양자 내성 암호 기술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네트워크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 해석된다.
현재 가장 취약한 영역은 구형 주소 체계다. 타원곡선 암호 기반의 초기 주소 형식(P2PK)에 보관된 물량은 전체 공급량의 약 35%에 해당하는 520만BTC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 자산들은 양자 공격에 상대적으로 노출될 수 있으며, 사용자가 최신 주소로 이전하지 않을 경우 잠재적인 위험에 놓일 수 있다.
다만 네트워크 전체가 즉각적으로 붕괴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비트코인의 핵심 구조를 이루는 해시 함수는 양자 내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공격이 현실화되더라도 시스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양자 기술의 발전 역시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렵다는 점이 강조된다. 기술은 여러 단계를 거쳐 점진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며, 비트코인 암호를 단시간 내 해제할 수준에 도달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23년 미국 국토안보부 조사에서는 단일 비트코인 키를 해제하는 데 약 10만 달러 수준의 전력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 바 있다.
비트코인 커뮤니티는 이에 대응해 포스트 양자 암호 기술 도입을 위한 소프트포크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일부에서는 취약한 주소에 보관된 자산을 제한하거나 동결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비트코인의 핵심 가치인 검열 저항성과 충돌할 수 있는 민감한 사안으로 평가되는 부분이다.
결국 비트코인은 양자 컴퓨팅이라는 잠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적 준비를 이어가고 있으며, 커뮤니티 합의를 통해 보안 체계를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대응이 장기적인 생존 가능성을 뒷받침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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