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트코인(BTC), 양자컴퓨터/챗GPT 생성 이미지 |
월가의 저명한 투자 전략가가 양자 컴퓨터 기술의 발전이 암호화폐 보안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자신의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Bitcoin, BTC)을 전량 매도하고 안전자산인 금을 매수했다.
1월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제프리스(Jefferies) 전략가 크리스토퍼 우드는 자신의 주력 모델 포트폴리오인 ‘공포와 탐욕’ 최신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20년 말부터 유지해 온 비트코인 10% 비중을 전액 매도했다고 밝혔다. 우드는 비트코인을 대신해 실물 금과 금 채굴 기업 주식으로 자산을 재분배하며 양자 컴퓨팅 기술이 연금형 장기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의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드는 암호학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의 양자 컴퓨터가 예상보다 빨리 등장할 경우 공격자들이 공개 키로부터 개인 키를 추출해낼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비트코인 잔고와 채굴 보상을 지탱하는 암호화 기술 자체를 약화해 결과적으로 디지털 금으로서의 입지를 위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양자 컴퓨터 개발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비트코인의 장기적 보안성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러한 우려는 비단 우드만의 기우가 아니다. 캐슬 아일랜드 벤처스(Castle Island Ventures) 파트너 닉 카터는 자본 시장이 양자 리스크를 해결할 솔루션을 찾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고 거시경제 분석가 루크 그로멘 또한 기술적 불확실성을 이유로 비트코인보다 금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글로벌 회계법인 EY와 PwC 역시 양자 컴퓨터가 기존 공개 키 암호화 체계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금융 시스템의 대응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반면 비트코인 개발자들과 기술 전문가들은 이러한 공포가 과장되었다고 반박한다. 블록스트림(Blockstream) 최고경영자 아담 백은 현재의 비트코인 서명 체계를 뚫을 수 있는 기술이 등장하려면 20년에서 40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은 네트워크가 실제 위협이 닥치기 훨씬 전에 양자 내성 알고리즘으로 마이그레이션할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주장했다. 벤처캐피털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 연구원들 또한 향후 10년 내에 비트코인 보안을 뚫을 수 있는 양자 컴퓨터가 등장할 확률은 극히 낮다고 분석했다.
양자 컴퓨터의 위협이 당장 현실화될 확률은 낮지만, 장기적인 자산 배분 전략을 수립하는 대형 투자자들에게는 무시할 수 없는 변수로 떠올랐다. 시장은 기술적 진보가 비트코인의 존립을 위협하는 창이 될지 아니면 보안 체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방패가 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