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약세장 |
암호화폐 시장이 지난주 잠시 탐욕 구간에 진입했다. 그러나 일주일 만에 극단적 공포 단계로 추락하며 투자 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1월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가 24를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 단계로 급격히 악화되었다. 이는 지난 1월 15일 지수가 61을 기록하며 탐욕 구간에 진입했던 것과 대조적인 상황으로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대규모 가격 조정이 맞물려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킨 결과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관세 위협 발언이 시장 전반의 매도세를 촉발했고 미국 재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가 다보스 포럼에서 관세를 주요 지정학적 도구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불확실성을 키웠다.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Bitcoin, BTC) 가격은 9만 달러 선을 내주며 한때 8만 8,000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이더리움(Ethereum, ETH) 또한 3,000달러 지지선이 붕괴되었다. 이번 하락장으로 인해 지난 24시간 동안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에서 1,200억 달러 이상이 증발했다. 파생상품 시장의 충격은 더욱 커서 하루 동안 18만 2,000명 이상의 투자자가 강제 청산을 당했으며 총 청산 규모는 10억 8,000만 달러에 달했다. 특히 상승장에 베팅한 롱 포지션 청산액이 9억 8,990만 달러를 차지해 매수 세력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의 상황이 단순한 가격 조정을 넘어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대한 신뢰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분석가 렉스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주식과 원자재로 이동하고 있으며 장기 투자자들조차 시장을 떠나는 현상이 관측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의 분위기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의 폭락장보다 더 심각하다며 당시에는 산업에 대한 믿음이 있었으나 지금은 내러티브 자체에 대한 환멸이 커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의 공포 국면을 오히려 기회로 해석하기도 했다. 분석가 닥은 비트코인이 실제 바닥을 칠 때의 심리는 FTX 붕괴 사태 직후보다 더 암울할 것이라고 예측하며 암호화폐가 여전히 자본 시장에서 가장 비대칭적인 수익 기회를 제공하는 자산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장기적인 상승 잠재력이 단기적인 하락 위험을 상회한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시장에 잔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향후 시장의 방향성은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변수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명확한 반전 신호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높은 변동성과 함께 살얼음판 같은 투자 심리가 이어질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