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트코인(BTC) 하락 |
유럽의 보복 움직임이 불을 붙인 미·EU 통상 갈등으로 몇 시간 만에 암호화폐 시장에서 1,150억달러가 증발했다.
1월 1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의 유럽 대상 관세 발표 이후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하며 전체 시가총액이 최근 몇 시간 사이 약 3% 감소한 3조 2,100억달러로 내려앉았다. 이 하락은 비트코인(Bitcoin, BTC)이 일부 거래소에서 9만 2,000달러 아래로 밀리며 주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동안 유럽 8개국에 대해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고, 이에 유럽연합은 일요일 긴급 정상회의를 소집했다.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프랑스 대통령은 이른바 반강압수단으로 불리는 ‘무역 바주카포’ 발동을 촉구하며, 미국의 유럽 시장 접근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주에는 거시 지표도 변동성을 키울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전통 금융시장은 마틴 루서 킹 데이로 월요일 휴장했지만, 화요일부터 뒤늦은 반응이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목요일에는 3분기 국내총생산과 11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가 공개되며,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 회의를 앞두고 정책 당국은 물가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 개장 직후 비트코인은 몇 시간 만에 3,500달러 이상 하락하며 주간 최저치인 9만 2,280달러까지 밀렸다. 주말 동안 9만 5,000달러 부근에서 횡보하던 흐름이 한순간에 꺾인 셈이다. 이더리움(Ethereum)은 비슷한 폭으로 하락했지만 3,200달러 선을 간신히 지켰고, 엑스알피(XRP), 솔라나(Solana), 도지코인(Dogecoin), 카르다노(Cardano)는 더 큰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모네로(Monero)는 하루 만에 10% 상승해 615달러까지 올랐다.
이번 급락은 통상 분쟁, 물가 지표, 중앙은행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동시에 겹치며 투자 심리를 빠르게 위축시킨 사례로 평가된다. 시장은 관세 갈등의 확산 여부와 이번 주 발표될 주요 경제 지표를 중심으로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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