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고래들, 유가 급등 위기에 ‘줍줍’…투매 멈추고 ‘여기’서 매집 시작

2026-03-20(금) 08:03
비트코인(BTC), 유가/AI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 유가/AI 생성 이미지

이란발 전쟁 위기와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극대화됐다. 이에, 대규모 보유자인 고래들이 초기 투매를 멈추고 전략적 재매집에 나섰다.

 

3월 1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하자 가상자산 시장 내 고래들의 자금 흐름이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전쟁 발발 직후 공포 심리가 확산되자 비트코인(Bitcoin, BTC) 대량 보유자들이 자산 매각에 나섰으나, 유동성 위기가 진정되면서 다시금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된 것이다.

 

가상자산 분석 플랫폼 샌티먼트(Santiment)는 최근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 고래들이 7만 1,000달러 부근에서 비트코인 매집을 다시 시작했다고 분석하였다. 샌티먼트는 “전쟁 초기에는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대규모 자금이 이탈했으나,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의 가치가 부각되면서 고래들이 저점 매수에 가담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유가 급등이 장기적인 물가 상승을 촉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법정 화폐 대비 비트코인의 희소성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 시장은 이란 전쟁의 여파로 원유 공급망 차질과 물가 상승 압력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투자 전략가 코비시 레터(The Kobeissi Letter)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이번 주는 이란 전쟁과 인플레이션 데이터 발표, 그리고 연방준비제도 회의가 동시에 겹친 전례 없는 혼돈의 시기이다”라고 진단하였다. 이러한 거시 경제적 불안 상황에서 고래들은 위험 자산 전반에 대한 비중을 조절하면서도 비트코인을 장기적인 방어 자산으로 선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고래들의 이러한 행보는 개인 투자자들의 투매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며 시장의 바닥권을 확인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지난 2주 동안 전쟁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던 비트코인은 오히려 금이나 주식 시장 대비 빠른 회복력을 보여주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핵심 자산임을 입증하였다. 샌티먼트는 고래들의 지갑으로 유입되는 비트코인 수량이 증가함에 따라 시장의 전반적인 매수세가 살아날 것으로 내다보았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에서 고래들의 매집 재개는 가상자산 시장에 강력한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 유가 급등에 따른 경제적 충격 속에서도 비트코인이 독자적인 가격 형성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규모 자본의 흐름이 공포를 넘어 전략적 보유로 전환되면서 시장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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