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 암호화폐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엑스알피(XRP)/챗GPT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itcoin, BTC)이 현물 상장지수펀드 평균 매입가를 밑돌면서 투자자들이 손실 구간에 갇히자 대규모 자금 이탈과 함께 시장 전반에 장기 침체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2월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글래스노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자들의 평균 진입 가격은 약 8만 4,100달러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이 주말 사이 한때 7만 5,000달러 선을 내준 뒤 현재 7만 8,657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해당 투자자들은 약 8%에서 9%에 달하는 미실현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손실은 즉각적인 자금 유출로 이어지고 있는데 지난 2주 동안 미국 현물 ETF에서만 약 28억 달러에서 30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1월 29일 하루에만 8억 1,780만 달러가 유출됐다. 1월 30일에도 5억 970만 달러가 순유출되며 매도세가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특히 블랙록의 IBIT와 피델리티의 FBTC 등 대형 상품을 중심으로 자금 이탈이 집중되고 있어 연초의 낙관적인 분위기는 이미 자취를 감췄다.
제이미 쿠츠(Jamie Coutts) 분석가는 현재 시장에서 저가 매수세가 실종됐으며 기관 수요는 대차대조표 여력이 남은 소수의 국채 스타일 매수자에게만 국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 바닥이 형성되려면, 단순히 매도세가 둔화하는 것을 넘어 이들 투자자가 포지션을 완전히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2025년 고점인 12만 6,000달러 대비 35% 이상 하락했으며 유동성 축소와 지정학적 위험 속에서도 전통적인 헤지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션 로즈(Sean Rose) 글래스노드 수석 분석가는 “투자자들이 거시 경제 상황과 유동성 신호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어, 기업들의 비트코인 축적 속도도 ETF와 마찬가지로 둔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시장은 공포에 질린 투매보다는 무관심에 가까운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새로운 상승 동력이 없다면, 가격 하락이 매수 심리를 위축시키는 악순환이 지속될 수 있다. 다만,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여전히 약 1,044억 8,000만 달러 규모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장기 자본의 지지 기반은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