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트코인 고래 |
비트코인(Bitcoin, BTC) 시장의 주도권이 초기 투자자 집단에서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운 기관 투자자 중심의 신규 고래 그룹으로 넘어가며 시장의 권력 구조가 근본적으로 재편되고 있다.
1월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스트래티지(Strategy)와 트웬티원 캐피털(Twenty One Capital) 같은 기업들이 비트코인 시장의 새로운 고래 세력으로 부상하며 전례 없는 시장 압력을 형성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1,000BTC 이상을 155일 미만으로 보유한 신규 고래들의 자산 규모는 1,300억 달러에 달해 기존 고래들의 1,260억 달러를 넘어섰다. 잭 말러스(Jack Mallers) 트웬티원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을 단순한 예치 자산으로 보지 않으며 가능한 한 많은 양을 매입할 것”이라며, 공격적인 투자 의지를 밝혔다.
새로운 고래 집단의 등장은 시장의 유동성 지도를 바꾸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상당한 미실현 손실이라는 위험 요소도 안고 있다. 이들 신규 고래의 평균 매수가는 약 9만 8,000달러 부근으로 추정되며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9만 달러 선에서 거래됨에 따라 약 60억 달러의 평가 손실을 기록 중이다. 엘런 딩(Allen Ding) 비트파이어(Bitfire) 연구 소장은 “현재 시장은 약세 신규 고래와 이익 실현에 나선 기존 고래들의 물량이 전략적 기관 투자자인 강한 신규 고래들에게 넘어가는 세대교체와 확신 테스트의 시기”라고 진단했다.
기관 중심의 신규 고래들은 단기적인 가격 변동에 무감각한 롱 온리(Long-only) 전략을 고수하며 시장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고 있다. 딩 소장은 이러한 가격 비민감성 구매자들이 시장에 전례 없는 심리적 지지선과 유동성 복원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공급 재분배와 물량 소화 과정이 완료될 때까지 비트코인 가격은 일정 범위 내에서 횡보하는 박스권 장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기관들의 거대한 물량 흡수가 가격 변동성을 억제하는 동시에 상승 모멘텀을 응축시키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거시 경제와 지정학적 변수 역시 시장의 변동성을 자극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을 통해 유럽 8개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취소하고 그린란드 및 북극권 관련 합의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고 발표하면서 시장은 일시적인 안도 랠리를 보였다. 이 소식에 비트코인은 뉴욕 거래 세션 후반 3% 가까이 급등하며 장중 9만 240달러까지 치솟았고 이 과정에서 10억 달러 이상의 청산이 발생하며 투자자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지정학적 소음 속에서도 신규 고래 그룹 내의 전략적 매수세와 손절매 물량이 충돌하는 거대한 힘겨루기가 지배하고 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가 1,165억 9,0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축적하며, 전체 시가총액의 6.5%를 차지하는 등 기관의 영향력은 날로 막강해지는 추세다. 결국 신규 고래들이 현재의 평가 손실을 견뎌내고 물량 소화를 끝내는 시점이 비트코인의 본격적인 방향성을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