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호르무즈 해협 봉쇄되면 비트코인 어떻게 되나/챗지피티 생성 이미지 © |
간밤 뉴욕 증시를 덮친 중동발 지정학적 안개에 안도 랠리를 펼치던 가상자산 시장이 하루 만에 얼어붙으며 비트코인의 7만 달러 선이 맥없이 붕괴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을 둘러싼 진실 공방과 무력 충돌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섣부른 낙관론에 베팅했던 투심이 급격히 쪼그라들며 짙은 관망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3월 2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대장주 비트코인(BTC)은 24시간 전 대비 1.26% 하락한 69,959.79달러에 거래되며 7만 달러 고지를 내줬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 역시 0.96% 감소한 2조 4,000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ETH)은 0.66% 내린 2,141.14달러를 기록했고, 엑스알피(XRP, 리플)와 솔라나(SOL)도 각각 2.06%, 1.92% 하락하며 전반적인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시장의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공포 및 탐욕 지수는 32를 기록하며 여전히 공포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러한 가상자산 시장의 하락 전환은 간밤 일제히 약세로 마감한 뉴욕 증시의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다우존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등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한 가운데,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창한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적인 발언과 달리 이란 측은 대화를 부인하며 강경파 인사를 안보 수장으로 선임했고,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최대 200만 달러의 통행료를 요구하기 시작하며 긴장감을 다시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여기에 미국 국방부가 제82 공수사단 병력 3,000명을 중동 지역에 파병한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시장의 혼란은 더욱 가중되었다. 미국이 이란과 종전 협상을 진행 중이라면서도 대규모 지상군을 증파하는 행보를 보이자, 이것이 진정성 있는 평화 조약인지 이란을 압박하기 위한 연막 전술인지 해석이 엇갈리며 위험 자산에 대한 경계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장 마감 후 미국 측이 이란에 1개월간의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을 포함한 15개 요구 사항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지수 선물이 급반등하는 등, 시장은 여전히 일말의 타협 기대감을 완전히 놓지는 않고 있다. 이란이 미국의 핵무기 포기 및 해협 개방 요구를 수용할지는 미지수지만, 1개월 휴전안 자체가 시장에는 가뭄의 단비처럼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극에 달한 만큼, 명확한 협상 결과가 도출되거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가상자산 시장 역시 당분간 극심한 변동성 속에 횡보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섣부른 방향성 예측보다는 양국의 공식 발표와 거시 경제 지표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보수적인 접근을 취해야 할 시점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