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USR, 8,000만달러 무단 발행…결국 하루 만에 75% 붕괴

2026-03-23(월) 12:03
USR/AI 생성 이미지

▲ USR/AI 생성 이미지

리졸브 랩스가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USR가 보안 결함으로 대규모 무단 발행 사태를 겪으며 가치 연동이 붕괴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단 하루 만에 가격이 75% 폭락하며 시장 신뢰가 급격히 무너지는 양상이다.

 

3월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리졸브 랩스(Resolv Labs)의 USR는 공격자에 의해 8,000만달러 규모의 무담보 토큰이 발행되며 가격이 0.25달러까지 급락했다. 사이버스(Cyvers) 최고경영자 데디 라비드(Deddy Lavid)는 이번 사태가 민팅 로직의 구조적 결함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스마트계약 감사가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핵심 검증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격은 프로토콜 내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한 직후 이어지며 시장 충격을 키웠다. USR 시가총액은 지난 2월 초 약 4억달러에서 사건 직전 1억달러 수준으로 급감한 상태였다. 펙실드(PeckShield)에 따르면 공격자는 단 10만달러 규모의 USDC를 활용해 취약점을 트리거했고, 두 차례에 걸쳐 총 8,000만달러 상당의 USR를 발행했다. 이후 해당 물량을 탈중앙화 거래소에 투하하며 약 2,400만달러 규모의 이더리움(Ethereum, ETH)을 탈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안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고도화된 해킹이 아닌 구조적 관리 부실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한다. 블록체인 분석가 앤드류 홍(Andrew Hong)은 “핵심 지갑이 다중 서명 방식이 아닌 일반 개인 지갑으로 운영됐다”며, “발행 한도 제한과 가격 오라클 검증 등 기본적인 안전장치조차 마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개인 키 유출 또는 내부자 개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리졸브 랩스는 담보 풀 자체는 안전하며 기저 자산 손실은 없다고 해명했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하다. 회사 측은 현재 프로토콜 기능을 전면 중단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나 이미 가격이 74% 이상 급락하며 개인 투자자 피해가 현실화된 상황이다.

 

이번 사태는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이 기술적 설계와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에 얼마나 의존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감사만으로는 리스크를 통제할 수 없으며 공급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리졸브 랩스가 신뢰 회복과 페깅 정상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는 향후 보상과 보안 개편 여부에 달려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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