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처: 서클 X |
서클 인터넷 그룹(Circle Internet Group, 이하 서클)의 주가가 스테이블코인 규제 기대감을 등에 업고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단기적인 상승 확률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월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USDC를 발행하는 서클은 6월 5일 상장 첫날 공모가 31달러에서 무려 168% 급등하며 거래를 시작했고,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월요일 종가 기준 263.4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또 다른 사상 최고가이며, 월요일 하루에만 9.6% 올랐다.
서클은 현재 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상원은 최근 달러 연동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스테이블코인 산업 전반과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연계된 월드리버티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의 스테이블코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해당 코인은 이미 가치가 20억 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진입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피서브(Fiserv)는 서클 및 팍소스(Paxos)와 협력해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 계획을 밝혔고, 마스터카드(Mastercard)는 피서브와 협력하여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자사 네트워크에 통합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월마트(Walmart)와 아마존(Amazon)도 자체 코인 발행 가능성을 논의 중이며, 이는 기존 결제 기업 비자(Visa)의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하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제퍼리스(Jefferies)의 애널리스트 트레버 윌리엄스(Trevor Williams)는 “미국 소비자에게 있어 스테이블코인은 기존 카드 기반 결제 시스템보다 유리한 점이 없다”며, USDC 보유가 암호화폐 온·오프램프 외에는 실질적인 효용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전문가 마이클 레보위츠(Michael Lebowitz)는 스테이블코인이 실물 결제보다 암호화폐 거래자들에게 머니마켓펀드처럼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서클 주가의 급등은 유통 주식 비율이 낮은 구조에서 비롯된 과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서클의 유통 주식 비율은 25%로, S&P 500 기업 평균인 95%에 비해 현저히 낮아 변동성이 클 수 있다. 주가수익비율(PER)은 180배로, S&P 500 평균인 22배보다 8배 이상 높다. 이에 대해 길가메시벤처스(Gilgamesh Ventures)의 미겔 아르마자(Miguel Armaza)는 “수익성 지표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가치가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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