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은 60만 달러, 시총은 40억 달러?…L2 토큰, 곧 거품 터지나

2025-06-27(금) 08:06
블록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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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Ethereum, ETH)의 확장성 한계를 보완하는 레이어 2(Layer-2, L2) 생태계가 급성장하고 있지만, 과도한 시가총액과 실제 수익 간의 괴리가 커지며 시장에서 이들의 가치를 둘러싼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기술 발전과 함께 주목받는 분야지만, 구조적 리스크도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

 

6월 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분석가 이그나스(Ignas)는 주요 L2 프로젝트의 수익성과 가치 평가를 집중 분석했다. 연간 수수료 기준으로 아비트럼(Arbitrum)은 1,950만 달러, 옵티미즘(Optimism)은 1,830만 달러, zkSync는 130만 달러, 스타크넷(Starknet)은 60만 달러에 그쳤다. 이 격차는 프로젝트 간 채택률과 생태계 성장 수준의 차이를 보여준다.

 

문제는 이 수익 대비 평가된 가치의 수준이다. 완전 희석 시가총액(FDV) 대비 수익 비율은 아비트럼이 137.8배, 옵티미즘은 205.7배, 스타크넷은 무려 4,204배에 달했다. 이는 전통 주식시장의 평균보다 수십 배 높은 수치로, 실질 수익 없이 미래 기대만을 반영한 과잉 가치 평가라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L2 토큰은 거버넌스 참여 수단이라는 점에서 단순 수익 이상으로 기능하지만, 신뢰성에도 균열이 생기고 있다. 최근 아비트럼에서 진행된 8,000만 달러 규모 유동성 인센티브 제안(이른바 DRIP)의 의결 과정에서, 단 5이더리움(약 1만 달러)으로 650만 달러에 해당하는 거버넌스 권한이 확보된 사례가 드러나며 투명성 논란이 불거졌다.

 

시장에서는 극소수 L2만이 장기적으로 살아남을 것이란 전망도 확산되고 있다. 파레토 법칙처럼, 유동성과 사용자 기반이 상위 몇 개 프로젝트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INK 등 신생 프로젝트는 토큰 보상이나 유동성 마이닝을 통해 존재감을 키우고 있지만, 장기 경쟁력 확보는 여전히 미지수다.

 

앞으로의 L2 시장에서 진짜 가치는 단순한 수익 수치나 토큰 구조가 아니라, 실제 사용성 확대와 지속 가능한 생태계 구축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투자자는 겉으로 드러난 성장성보다는, 프로젝트가 만들어내는 실질 효용과 구조적 강점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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