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재단 회장 "웹3 게임은 죽었다"

2026-03-22(일) 12:03
솔라나(Solana, SOL), 웹3, 블록체인 게임/AI 생성 이미지

▲ 솔라나(Solana, SOL), 웹3, 블록체인 게임/AI 생성 이미지

한때 가상자산 시장의 차세대 동력으로 추앙받던 블록체인 게임 시장의 시가총액이 2년 만에 300억 달러 이상 증발했다. 이러한 가운데, 솔라나 재단(Solana Foundation) 수장이 웹3 게임의 종말을 선언하며 업계에 거센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3월 21일(현지시간) 에프엑스스트리트에 따르면 솔라나 재단 회장 릴리 리우(Lily Liu)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 시대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시장의 사망 선고를 내렸다. 리우는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메타(Meta) 최고경영자가 약 800억 달러를 쏟아부은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사실상 포기했다는 소식에 반응하며 블록체인 게임 역시 지속 가능한 사용자 확보에 실패했다는 냉정한 진단을 내놓았다.

 

가상자산 게임 섹터의 시가총액은 지난 2022년 고점 당시 350억 달러에 달했으나 현재는 약 45억 달러 수준으로 87% 넘게 폭락하며 처참한 성적표를 기록 중이다. 리우는 블록체인 기술의 가장 강력한 사용처는 게임이 아닌 금융이며 단순히 보상을 얻기 위해 게임을 수행하는 플레이 투 언 모델은 재미와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는 과대평가된 구조라고 지적하였다. 특히 리우는 현재의 웹3 게임들이 토큰 경제에만 치중한 나머지 게임 본연의 즐거움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였다.

 

이러한 발언에 대해 솔라나(Solana, SOL) 공동 설립자 아나톨리 야코벤코(Anatoly Yakovenko)는 개발자들을 향해 “리우 회장이 틀렸음을 증명해 달라”라고 촉구하며 생태계 내부의 치열한 논쟁에 불을 지폈다. 반면 가상자산 분석가 닉 카터(Nic Carter)는 리우의 의견에 적극 동조하며 플레이 투 언 모델을 역대 가장 어리석은 시도 중 하나라고 강하게 비판하였다. 솔라나 재단 내부에서도 제품 총괄 비부 노비(Vibhu Norby)가 풍자적인 게시물을 올리는 등 리우의 독설을 둘러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자산의 토큰화와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이 여전히 게임 산업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라고 반박하고 있다. 현재 솔라나 네트워크상에는 약 88개의 게임이 구동 중이며 미지컬 게임즈(Mythical Games)는 FIFA와 펏지펭귄 브랜드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여전히 개발 중이다. 리우의 비판이 시장의 구조적 결함을 짚어낸 것은 사실이지만 블록체인이 투명한 자산 소유권과 공정한 보상 체계를 제공한다는 본질적인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주장이다.

 

블록체인 게임의 생존 여부는 단순한 보상을 넘어 사용자들에게 실질적인 재미와 효용을 제공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 리우가 강조한 것처럼 시장의 중심축이 다시 금융과 유동성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웹3 게임은 뼈를 깎는 혁신을 통해 존재 이유를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기술적 우월함이 아닌 실제 사용자들의 선택만이 블록체인 게임의 부활 여부를 결정짓는 유일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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