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비트코인(BTC), 스트래티지(Strategy)/챗GPT 생성 이미지 © |
비트코인(BTC) 가격이 급락하면서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이하 ‘스트래티지’)의 보유 물량이 잠시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회사의 재무 건전성이나 비트코인 보유 전략에는 당장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가격이 스트래티지의 평균 매입 단가인 7만 6,037달러 아래로 떨어졌음에도 강제 매도 위험은 없다는 분석이다.
1월 3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7만 5,500달러 선까지 밀리며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분 가치가 매입 원가를 밑도는 언더워터(underwater) 상태가 됐다. 하지만 스트래티지가 보유한 71만 2,647개의 비트코인은 전량 담보로 제공되지 않은(unencumbered) 상태여서 가격 하락에 따른 강제 청산 위험은 없다.
스트래티지가 안고 있는 82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지만, 회사는 유연한 대응책을 마련해 둔 상태다. 첫 번째 전환사채의 풋옵션 행사일은 2027년 3분기로 아직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다. 또한 만기 연장이나 주식 전환 등의 옵션은 물론, 스트라이브(Strive)처럼 영구 우선주를 활용해 부채를 상환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여기에 배당 지급 등을 위해 준비된 22억 5,000만 달러의 현금 보유고가 재무적 완충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이번 가격 하락은 스트래티지의 추가 비트코인 매수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스트래티지는 시장가 매수(ATM) 방식을 통해 신주를 발행하고 그 자금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여왔다. 이 전략은 주가가 순자산가치(mNAV) 대비 프리미엄을 받고 거래될 때 효과적이다. 그러나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7만 달러 중반대까지 떨어지면서 주가 프리미엄이 사라지고 오히려 할인된 가격에 거래될 상황에 처해 신주 발행의 매력이 떨어졌다.
실제로 지난 2022년에도 스트래티지 주가가 비트코인 보유 가치보다 낮게 거래되는 현상이 장기간 지속되자, 회사는 한 해 동안 불과 1만 개의 비트코인만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현재 상황 역시 주주 희석 없이 비트코인을 공격적으로 늘리기는 어려운 국면이다. 이는 회사의 존립을 위협할 정도의 위기는 아니지만, 성장 속도 조절은 불가피해 보인다.
결국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 수준에 머물거나 추가 하락할 경우 월요일 개장하는 주식 시장에서 스트래티지 주가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는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일 뿐, 강제 매각이나 파산과 같은 구조적인 위기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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