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거래량 16% 증발…비트코인 대신 테더 샀다

2026-03-20(금) 09:03
3월 20일 빗썸 오전 9시 31분 시황

▲ 3월 20일 빗썸 오전 9시 31분 시황

폭락의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한 가상자산 시장의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이어지고 있다. 대장주 비트코인이 1억 400만 원 선에서 하락세를 멈추고 기술적 반등을 모색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짙은 관망세로 인해 시장 전체의 거래량은 눈에 띄게 말라붙은 상태다.

 

20일 오전 9시 31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0.77% 소폭 상승한 1억 423만 2,000원에 거래되며 숨 고르기에 돌입했다. 차트상 가파르게 이어지던 하락 곡선이 진정되며 단기적인 바닥 다지기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알트코인 역시 전반적으로 약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ETH)은 0.92% 오른 318만 7,000원을 기록 중이며, 엑스알피(XRP, 리플)는 전일과 동일한 2,151원에서 팽팽한 매수·매도 공방을 벌이고 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에이아이앤에프티(AINFT)와 비트토렌트(BTT)가 각각 25% 급등하며 기간별 상승률 순위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극심한 눈치 보기’와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이다. 글로벌 시황중계사이트 코인게코 데이터에 따르면, 빗썸의 24시간 거래대금은 전일 대비 15.8%나 급감했다. 추가 하락에 대한 공포와 반등에 대한 확신 부재가 맞물리며 투자자들이 섣불리 지갑을 열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특히 빗썸 내 자산별 거래금액 순위에서 비트코인(약 876억 원)을 제치고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약 1,130억 원)가 1위를 차지한 점이 이를 방증한다. 극심한 변동성을 피해 달러 가치에 연동된 가상자산으로 자금을 피신시키고 관망하는 투자자가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다만, 긍정적인 지표들도 곳곳에서 포착되며 반등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살리고 있다. 우선 글로벌 시세와의 차이를 나타내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 비트코인 기준 -0.18%로 ‘역프리미엄’ 상태로 돌아섰다. 국내 시세가 바이낸스 등 해외보다 소폭 저렴해지면서 저점 매수 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여기에 빗썸 내 ‘자산가들의 투자 현황’ 데이터에 따르면, 이른바 ‘큰손’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보유율이 82%, 이더리움 보유율이 7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의 단기적인 충격에도 불구하고 고액 자산가들은 여전히 대형 암호화폐의 장기 펀더멘털을 신뢰하며 물량을 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전망은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 쪽에 다소 무게가 실리고 있다. 빗썸이 제공하는 차트 예측 도구 상으로도 향후 상승 가능성이 66.2%로 하락 가능성(28.3%)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얇은 장’인 만큼, 작은 악재성 뉴스 하나에도 가격이 크게 출렁일 수 있어 당분간 거시 경제 지표와 글로벌 자금 흐름을 주시하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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