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6천 달러까지 밀릴까? 전문가 "6개월 약세장 온다"

2025-04-07(월) 07:04
비트코인 급락장

▲ 비트코인 급락장     ©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24시간 기준 6% 급락하며 78,574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는 3월 중순 이후 최저치로, 주말 사이 약 6억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하며 시장 전반의 약세 심리가 확대되었다.

 

코인게이프는 이번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미중 간 무역 갈등과 글로벌 긴장 고조를 지목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와 중국의 보복성 대응이 이어지며 투자자들은 위험 회피 모드에 돌입했고, BTC는 일시적으로 ‘디지털 안전자산’ 역할에서 벗어나 다시 고위험 자산으로 평가받는 분위기다. 특히 월요일 시장 개장을 앞두고 추가 매도 압력이 예상되며, ‘Bloody Monday(피의 월요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 거래량은 반대로 급증했다. 24시간 기준 266억 1,000만 달러로, 하루 새 약 85% 증가했다. 이는 하락장 속에서 발생한 대량 청산 및 매도세 집중으로 해석되며, 단기 변동성 확대를 암시한다. 포브스의 시니어 기자 찰스 가스파리노(Charles Gasparino)는 “월요일이 최대 고통의 날이 될 것”이라며 시장 전반의 본격적인 매도 가능성을 경고했다.

 

기술적 관점에서 BTC는 이미 80,000달러 지지선을 이탈했으며, 주요 분석가들은 76,000달러 부근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CEO 기영주는 온체인 지표를 근거로 “비트코인 강세장은 끝났으며, 향후 6개월간 약세장이 지속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현 시가총액 상승과 총 시총 정체를 근거로 약세장 전환이 구조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급락은 2025년 1분기 마감을 더욱 참담하게 만들었다. BTC는 1분기에만 약 7% 하락하며 10년 만에 최악의 분기 성적을 기록했다. 알트코인도 직격탄을 맞았다. 이더리움(ETH)은 11.24% 급락해 1,590달러까지 떨어졌고, 솔라나(SOL)와 도지코인(DOGE)도 10% 이상 하락했다. 에이다(ADA)는 10.40%, 리플(XRP)은 7.77%, 바이낸스코인(BNB)은 6.36% 하락하며 시가총액 2조 6,200억 달러 수준으로 후퇴했다.

23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