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트코인(BTC) |
6월 중순 비트코인(Bitcoin, BTC)의 해시레이트가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한 현상이 이란과 관련된 지정학적 충돌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미국 내 전력 수요 급증을 원인으로 보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6월 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7일 평균 해시레이트는 6월 14일부터 24일 사이 800 EH/s로 떨어지며 2025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시기는 이스라엘, 미국, 이란 간 군사 긴장이 고조되던 시점과 맞물린다.
암호화폐 유튜브 채널 코인뷰로(CoinBureau)의 창립자 닉(Nic)은 이란이 석유 수익을 비트코인 채굴에 전환해 제재 회피와 국가 재정에 활용하고 있으며, 전체 글로벌 해시레이트의 약 3.1%가 이란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미국의 공습 이후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운영하는 채굴 시설이 타격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블록체인 분석 기업 엘립틱(Elliptic)도 보고서를 통해 미국 공습으로 이란 채굴 시설이 파괴되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엘립틱은 이란이 국제 제재 회피 수단으로 비트코인 채굴을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란이 사이버 공격으로 확보한 비트코인을 미사일 구매와 우라늄 농축에 사용하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반면 미국 내 요인에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비트코인 마이너스 연감’ 저자 롭 워렌(Rob Warren)은 미국 내 폭염과 전력망 과부하에 따른 채굴 중단이 주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란보다는 미국의 기후와 전력 수급이 더 큰 변수일 수 있다”고 밝혔다.
기술 투자자 다니엘 배튼(Daniel Batten) 역시 텍사스 지역의 극심한 더위와 ERCOT 전력망 부담이 해시레이트 저하의 주된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도 텍사스 전력 수요가 데이터센터와 채굴 시설 증가로 급등하고 있으며, 천연가스 기반 전력 생산은 2025년에 8%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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