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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조용히 붕괴 중…투자자 인내심도 바닥

2026-02-15(일) 03:02
비트코인(BTC) 가격 하락

▲ 비트코인(BTC) 가격 하락

 

비트코인(Bitcoin, BTC)이 시장을 단숨에 무너뜨리는 급락이 아닌 자잘한 악재들이 겹치며 죽음 국면에 진입했다. 이에, 투자자들의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2월 15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99비트코인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장은 뚜렷한 대형 악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소규모 매도세가 쉼 없이 이어지며 지지선이 하나둘 파괴되는 전형적인 수급 악화 현상을 겪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를 거대한 한 방의 충격보다 무서운 점진적 침식으로 규정하며 투자자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자산 가치가 야금야금 깎여나가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과거의 급락장이 공포에 의한 일시적 패닉이었다면 현재의 상황은 시장 전체에 퍼진 깊은 무력감과 피로도가 반영된 결과라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더하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제도권 자금의 핵심 통로인 현물 ETF에서 발생하는 소리 없는 유출이 손꼽힌다. 블랙록(BlackRock)과 피델리티(Fidelity) 등 대형 운용사들의 상품에서 대규모 자금 이탈은 없지만 매일 적은 양의 자금이 꾸준히 빠져나가며 시장의 하단을 받쳐주던 유동성 벽을 허물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단기적인 매력도가 떨어지면서 신규 유입은 정체된 반면 기존 보유 물량이 조금씩 흘러나와 시장의 체력을 갉아먹는 형국이다.

 

채굴 세력의 누적된 압박 또한 시장을 짓누르는 보이지 않는 칼날로 작용하고 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연산 능력을 책임지는 채굴 기업들은 운영 비용 조달을 위해 매일 일정량의 비트코인을 기계적으로 매도하고 있으며 이러한 물량이 시장의 얇아진 호가창과 맞물려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대규모 채굴자들이 한꺼번에 물량을 던지는 투매 양상은 보이지 않으나 시장이 이를 흡수할 만큼의 충분한 매수 에너지를 갖추지 못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기술적으로는 고점이 낮아지는 하락 삼각 수렴 패턴이 명확해지면서 심리적 마지노선인 6만 달러에 대한 신뢰도가 급격히 낮아졌다. 시장 참여자들은 가격이 반등할 때마다 이를 탈출 기회로 삼는 매도 전략을 고수하고 있으며 이는 상승 모멘텀이 발생하려 할 때마다 강력한 저항선에 부딪히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새로운 상승 촉매제가 부재한 상황에서 이어지는 지루한 횡보와 소폭의 하락은 개미 투자자들의 항복 매수를 유도하며 시장의 활기를 더욱 앗아가고 있다.

 

결국 현재 비트코인이 겪고 있는 진통은 단순한 가격 조정을 넘어 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진통의 성격이 강하다. 제도권 금융 자산으로의 편입이 변동성을 줄여주는 완충 장치가 되었으나 동시에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게 만드는 족쇄가 된 셈이다. 시장은 이 지루한 출혈이 멈추고 새로운 강력한 서사가 등장하여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전까지는 당분간 변동성 낮은 하향 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