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전쟁 공포 이기고 10만 달러 갈까

2026-01-15(목) 07:01
지난해 10월 항모 조지 H.W. 부시 승선한 트럼프 대통령

▲ 지난해 10월 항모 조지 H.W. 부시 승선한 트럼프 대통령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며 글로벌 금융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비트코인(BTC)이 9만 6,000달러 선을 방어하며 디지털 안전자산으로서의 면모를 시험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개입 유예 시사로 유가와 증시가 출렁이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암호화폐 시장은 시가총액 3조 2,500억 달러를 일시 터치하는 등 혼조세 속 강한 하방 경직성을 보여주고 있다.

 

1월 1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약 1% 상승한 9만 6,2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며 지난주의 상승폭을 유지했다. 이더리움(ETH) 또한 3,300달러 선을 맴돌며 비트코인과 동조화된 흐름을 보였고,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장중 한때 5% 가까이 급등해 3조 2,500억 달러에 도달했다가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시장 심리 지수는 10월 말 이후 최고치인 48을 기록해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시장의 움직임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팽배한 가운데 나왔다. 미국은 핵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 전단을 중동으로 전진 배치하고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 기지 직원들에게 철수 권고를 내리는 등 군사적 긴장감을 높였다. 이에 이란은 한때 영공을 폐쇄하며 맞섰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 처형 중단을 조건으로 군사 행동 유예 가능성을 내비치자 국제 유가는 6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아시아 증시와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약세를 보였다.

 

FxPro의 수석 시장 분석가 알렉스 쿱치케비치는 비트코인이 주요 저항선을 돌파해 기술적으로 10만 달러에서 10만 6,000달러 구간까지 상승할 여력이 생겼다고 진단했다. 다만 시장 내부적으로는 뚜렷한 차별화 장세가 나타나고 있는데, 솔라나와 비앤비는 견조한 흐름을 보인 반면 엑스알피(XRP, 리플)와 도지코인(DOGE)은 3% 이상 하락하며 상승 대열에서 이탈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혼조세가 급등 후 숨 고르기 국면을 암시하며,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스테이블코인 테더와 유에스디코인은 달러 페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시스템적 위기 징후가 없음을 보여주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가 중반기 이전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도, 트레이더들은 비트코인이 약세장인 주식 시장과 달리 9만 5,000달러 지지선을 굳건히 지켜낼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최근의 상승분을 소화하며 재정비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이란의 반정부 시위 사태와 미국의 개입 여부가 여전히 핵심 변수로 남아있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추가적인 상승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엑스알피나 도지코인 같은 후발 주자들의 반등과 함께 시장 전반에 걸친 매수세 유입이 필수적일 것으로 보인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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