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은행권 편입, 전통 금융의 판이 바뀐다

2026-01-28(수) 10:01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은행, 가상자산/챗GPT 생성 이미지

▲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은행, 가상자산/챗GPT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이 더 이상 주변부 자산이 아닌 ‘은행권의 상품’으로 편입되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대형 은행 상당수가 비트코인 관련 서비스를 실제 고객용 상품으로 준비하면서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는 모습이다.

 

1월 2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금융 서비스 기업 리버(River)가 실시한 조사에서 미국 상위 25개 은행 가운데 약 60%가 수탁, 거래, 대출 연계 등 비트코인 관련 서비스를 개발 중이거나 준비 단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검토를 넘어 이사회 차원의 논의와 파일럿 프로젝트가 병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과는 결이 다르다는 평가다.

 

그동안 은행들은 규제 불확실성과 자본 규제 부담으로 비트코인과 거리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과 기관 투자자 수요 확대가 맞물리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규제 환경이 일부 완화되고 제도권 투자 상품이 등장하자, 은행들도 고객 수요를 외면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일부 대형 은행들은 이미 구체적인 행보에 나섰다. JP모건체이스는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가능성을 검토 중이며, 웰스파고는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신용·수탁 연계 상품을 출시했다. 씨티그룹 역시 토큰화 자산과 연계한 수탁 및 결제 서비스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이론적 논의’에서 ‘실사용 상품’ 단계로 넘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은행권의 진입은 고객 경험에도 변화를 예고한다. 투자자들은 별도의 암호화폐 거래소 계정 없이도 기존 은행 계좌 안에서 비트코인을 보유·관리할 수 있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일부 은행은 기술 부담과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전문 기업과의 협업 모델을 택할 계획이며, 보안·회계·보고 체계를 핵심 경쟁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정책 환경 변화도 자리 잡고 있다. 올해 초 규제 가이던스 일부가 수정되면서 은행들의 수탁 서비스 부담이 완화됐고, 트럼프 행정부 들어 암호화폐 도입에 보다 우호적인 기류가 형성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재 비트코인은 약 8만 9,28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은행권의 단계적 진입이 중장기 수요 기반을 넓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모든 은행이 동일한 속도로 움직이지는 않을 전망이다. 일부는 신중한 접근을 유지하는 반면, 다른 곳은 빠르게 상품 출시를 서두를 가능성도 있다. 결국 관건은 은행들이 과도한 위험을 부담하지 않으면서도 안전한 수탁과 명확한 회계, 간편한 고객 접근성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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