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연준 매파적 태도에도 금 수익률 압도…왜?

2026-03-20(금) 11:03
비트코인(BTC), 금, 달러(USD)/챗GPT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 금, 달러(USD)/챗GPT 생성 이미지   

 

비트코인(Bitcoin, BTC)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매파적 발언 이후 금보다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통적인 자산 배분 공식의 역전 현상을 보이고 있다.

 

3월 1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벤징가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연방준비제도가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꺾는 매파적 신호를 보낸 이후 약 2% 하락하는 데 그친 반면 금은 4%가량 급락했다. 위험 회피 국면에서 비트코인이 금보다 낮은 성과를 내던 과거 양상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자산의 포지셔닝 상태에서 원인을 찾았다. 금은 지난 1년 동안 90% 급등하며 지난 2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과매수 상태에 놓여 있었으나 비트코인은 작년 10월 고점 대비 50% 하락한 이후 과매도 구간에서 반등을 준비하는 단계였다.

 

거시 경제적 압박도 자산별로 다른 영향을 미쳤다. 연방준비제도가 예상보다 강한 매파적 기조를 유지하며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추자 위험 자산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특히 이란 전쟁 여파로 브렌트유 가격이 24시간 만에 6% 이상 상승하며 배럴당 117달러 선을 기록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물가 상승 압력은 시장 불확실성을 키웠으며 금은 지난 1월 고점 대비 17% 하락하며 약세장에 근접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에너지 자산을 제외하고 가장 강한 회복력을 보인 자산 중 하나로 꼽혔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 비트코인은 현재 7만 달러에서 7만 3,000달러 사이의 강력한 저항선에 직면해 있다. 이동평균선과 슈퍼트렌드 지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구간이 상단을 제한하고 있으나 최근 일부 지표가 강세로 전환되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 6,0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현재의 회복 구조가 무너지고 6만 달러 선까지 후퇴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 추세의 확실한 반전을 위해서는 7만 8,997달러 선의 돌파가 필요하다.

 

현물 상장지수펀드 시장의 자금 흐름도 변수다. 7일 연속 이어지던 자금 유입세는 지난 3월 18일 순유출로 돌아섰다. 피델리티(Fidelity)의 FBTC에서 1억 384만 달러가 빠져나가는 등 총 1억 2,962만 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기관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 태도에 반응하며 단기간에 포지션을 조정한 결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관련 기업인 스트래티지(Strategy),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 코인베이스(Coinbase)의 주가도 개장 전 거래에서 동반 하락하며 시장의 신중한 분위기를 반영했다.

 

비트코인과 금의 성과 역전은 가상자산이 점차 독자적인 가격 결정 메커니즘을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투자자들은 거시 경제 정책 변화와 기술적 지지선 방어 여부를 주시하며 자산 운용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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