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트코인(BTC) |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도 비트코인이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며 이례적인 저평가 구간에 머물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3월 2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가상자산 지수 제공업체 CF 벤치마크(CF Benchmarks)는 글로벌 통화량 M2가 2025년 중반 이후 약 12% 증가했음에도 비트코인(Bitcoin, BTC) 가격은 같은 기간 약 35% 하락했다고 밝혔다. 해당 모델이 제시하는 비트코인의 적정 가치는 13만 6,000달러 수준이지만 현재 가격은 7만 달러 부근에 머물러 통화량과 가격 간 괴리가 크게 확대된 상태다.
CF 벤치마크 연구 책임자 게이브 셀비(Gabe Selby)는 이러한 탈동조화 현상의 핵심 원인으로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의 긴축 기조를 지목했다. 연방준비제도는 대차대조표를 2022년 9조 달러에서 약 6조 7,000달러 수준으로 축소했으며 기준금리를 3.50%에서 3.75% 범위로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유동성은 증가하고 있지만 미국 내 자본이 고금리 환경에 묶이면서 가상자산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제한되는 구조다.
에너지 가격 상승 역시 투자 여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지난 2월 말 이후 미국 휘발유 가격이 0.81달러 상승하면서 가계당 연간 약 740달러의 추가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행정부의 근로가족감세법으로 세금 환급액이 평균 1,000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유가 상승이 상당 부분을 상쇄하면서 위험 자산 투자 여력은 축소된 상태다. 중동 지역 긴장으로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뒤 92달러 수준에서 움직이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우고 있다.
다만 통화량과 비트코인 가격 간 괴리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셀비는 과거 10년 이상의 데이터를 근거로 유동성과 가격 간 불일치가 결국 시간이 지나며 해소되는 경향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향후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로 정책 방향을 전환하거나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를 늦출 경우 억눌린 유동성이 시장으로 유입되며 가격 반등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나스닥 지수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환경 속에서 변동성을 이어가고 있다. 동시에 비트코인 현물 ETF와 기업들의 전략적 자산 편입 등 기관 중심의 수요가 하방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전통 금융권의 구조적 매수세는 과거와 다른 시장 환경을 형성하며 가상자산 시장의 기반을 강화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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