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트코인(BTC) 하락/AI 생성 이미지 |
지난해 10월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선물 청산 사태가 비트코인(Bitcoin, BTC) 시장 구조 붕괴를 초래해, 지금까지 이어지는 장기 약세장의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2월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뉴스BTC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장은 2025년 10월 10일 기록적인 파생상품 청산 사태를 기점으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당시 가격이 고점에서 급락하며 약 190억 달러 규모의 선물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었는데 이는 단일 거래일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기고자 다크포스트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가격 하락을 넘어 시장 구조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혔다고 진단했다. 그는 “단 하루 만에 미결제 약정에서 약 7만BTC가 증발했다”며 “이는 지난 6개월간 축적된 물량이 한 번에 사라진 것과 같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미결제 약정 규모가 2025년 4월 수준으로 회귀하면서 시장의 레버리지 수용 능력이 급격히 위축되었다는 것이다.
다크포스트는 10월 10일의 유동성 파괴가 불확실한 시장 환경과 맞물려 투기 심리의 회복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불안정한 상황에서 발생한 대규모 유동성 증발은 암호화폐 시장의 핵심 동력인 투기적 거래의 재개를 어렵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캐피털(Bitcoin Capital) 또한 “10월 10일 이후 시장의 무언가가 망가진 느낌”이라며 구조적 회복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공감을 표했다.
선물 시장뿐만 아니라 현물 시장과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지표에서도 뚜렷한 위축세가 포착된다. 분석에 따르면 거래소에서의 스테이블코인 유출이 이어지며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약 100억 달러 감소했다. 현물 거래량 역시 10월 이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으며 바이낸스(Binance)의 경우 10월 당시 2,000억 달러에 육박했던 거래량이 현재 1,040억 달러 수준으로 급감했다.
다크포스트는 현재의 거래량 위축이 단순한 침체가 아닌 수요 부진에 기인한 것으로 2024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의 시장 구조는 위험 감수 성향을 위축시키고 있다”며 “진정한 회복을 위해서는 유동성 조건이 개선되어야 하며 무엇보다 현물 거래량의 회복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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