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암호체계 ‘사망’ 위기?…양자컴퓨터, 사토시 지갑까지 노린다

2026-02-15(일) 08:02
양자컴퓨터, 비트코인(BTC), 비트코인 지갑/챗GPT 생성 이미지

▲ 양자컴퓨터, 비트코인(BTC), 비트코인 지갑/챗GPT 생성 이미지

양자컴퓨터의 가공할 연산 능력이 비트코인(Bitcoin, BTC)의 보안 체계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개발자들과 금융기관들이 보안 프로토콜을 양자 저항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한 본격적인 대응에 착수했다.

 

2월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기존 컴퓨터보다 수백만 배 빠른 연산 속도를 자랑하는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의 핵심 암호 알고리즘인 타원곡선 디지털 서명 알고리즘(Elliptic Curve Digital Signature Algorithm, ECDSA)을 수 분 내에 해독할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비트코인 코어 개발자들은 이러한 위협이 현실화할 경우 전 세계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보안 신뢰성이 통째로 흔들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기관들은 양자컴퓨터가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파급력을 예의주시하며 포스트 양자 암호화(Post-Quantum Cryptography, PQC) 기술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과거 보안 표준이 적용된 초기 지갑들이나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가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110만BTC 등 장기간 이동이 없는 자산들이 양자 공격의 가장 취약한 표적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기관 투자자들은 자산의 안전한 보관을 위해 수탁 업체의 양자 저항 기술 확보 여부를 핵심적인 투자 기준으로 삼기 시작했다.

 

기술 전문가들은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실질적으로 위협하기까지는 최소 10년에서 20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구글(Google)이나 아이비엠(International Business Machines, IBM) 같은 거대 기업들이 양자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면서 대응 시점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이에 비트코인 커뮤니티 내부에서는 네트워크 전체를 새로운 보안 표준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하드포크(Hard Fork) 논의가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양자 저항 기술로의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네트워크 혼란과 처리 속도 저하 문제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다. 새로운 알고리즘은 기존보다 더 큰 데이터 용량을 요구하기 때문에 블록체인의 확장성 문제와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 개발자들은 사용자 경험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최적의 합의 지점을 찾기 위해 다양한 암호학적 대안을 검토하며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탄생 이후 수많은 기술적 도전을 극복하며 성장을 지속했으며 양자컴퓨터의 위협 역시 보안 체계의 진화를 이끄는 동력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선제적으로 보안 업그레이드에 동참하고 기술적 대비책을 마련한다면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으로서의 지위를 더욱 견고히 다질 수 있다. 시장은 기술적 진보와 보안 강화가 맞물리는 과정에서 비트코인이 보여줄 새로운 보안 표준의 정립을 기대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23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