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안 사도 된다? ‘USDC 제국’ 서클의 파워

2025-06-20(금) 06:06
출처: 서클 X

▲ 출처: 서클 X

6월 19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인 서클인터넷그룹(Circle Internet Group)이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이후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6월 초 31달러에 상장한 이 종목은 18일 종가 기준 199.59달러로 마감하며 단기간에 50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클은 비트코인이나 변동성 높은 암호화폐와 달리, 미국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USDC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한다. 최근에는 USDC를 전 세계 은행과 연결하는 ‘서클 결제 네트워크(Circle Payments Network)’를 출범시키며, 신흥 시장의 디지털 달러 결제 수요를 겨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실적 역시 강력하다. 2025년 1분기 매출은 5억 7,86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6,480만 달러로 33% 늘었다. USDC 일평균 유통량이 93% 증가한 것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비트코인 보유와 같은 가격 변동 리스크가 없어, 수익성이 안정적인 점이 장점으로 평가된다.

 

다만 리스크도 존재한다. 서클의 실적은 금리와 USDC 채택률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금리가 하락하거나 USDC 인기가 식을 경우 성장성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 현재 USDC의 시가총액은 620억 달러로, 1위 스테이블코인 테더(Tether)의 1,560억 달러에 비해 뒤처진다.

 

또한 현 시점에서 기업가치가 440억 달러에 달하며, 주가매출비율(P/S)이 19배를 넘는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부담도 존재한다. 수익 구조가 금리 기반이라는 점에서 ‘성장주’보다는 ‘안정주’에 가까워, 고성장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

 

결론적으로 서클은 실적이 우수하고 리스크가 비교적 낮은 암호화폐 관련 종목이지만, 이미 단기간에 큰 폭으로 상승한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향후 USDC 채택 속도와 금리 흐름에 따라 추가 상승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23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