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수익률, S&P 500·나스닥에 완패…’디커플링’ 심화되나

2026-02-06(금) 10:02
비트코인(BTC) 하락, S&P500, 나스닥/챗GPT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 하락, S&P500, 나스닥/챗GPT 생성 이미지

최근 비트코인(Bitcoin, BTC)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비트코인 수익률이 전통 금융 시장의 대표 지수인 S&P 500과 나스닥(Nasdaq) 상승률에 크게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나 ‘디커플링(탈동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월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들어 S&P 500과 나스닥 지수가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수익률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엔비디아(Nvidia) 등 기술주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연중 최고치 경신을 시도하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오히려 6만 7,000달러 지지선도 내주며 약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비트코인은 S&P 500 및 나스닥 100 지수보다 낮은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나 기술주와 유사한 고성장 자산으로 여겨지던 기존의 인식과 배치되는 결과다. 특히 최근 1년간 AI 관련 기술주들이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는 동안, 비트코인은 현물 ETF 승인 이후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자금의 이동, 즉 ‘섹터 로테이션’을 지목했다. 투자자들이 규제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시장에서 자금을 빼내, 실적이 뒷받침되는 AI 및 기술 관련 우량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재무장관의 “암호화폐 구제 금융 불가” 발언 역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며 이러한 자금 이탈을 부채질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비트코인과 나스닥 지수 간의 상관관계가 약화된 점도 주목된다. 과거 비트코인은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강할 때 기술주와 동조화되어 함께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이러한 공식이 깨지고 독자적인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 내부의 수급 불균형과 거시경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다시 전통 금융 자산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반등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TF 자금 유입 재개나 규제 완화와 같은 뚜렷한 호재 없이는 당분간 기술주 대비 저조한 성과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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