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트코인 급락장 © |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주간 마감 직전 79,000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3% 가까이 조정받았다. 미국 증시가 1987년 블랙먼데이 수준의 폭락 우려를 겪는 가운데, BTC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강한 지지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역 관세 발표 이후 주식 시장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S&P500과 나스닥은 4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각각 약 6% 하락했으며, CNBC의 짐 크레이머는 “1987년 시나리오가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트럼프의 발표로 증시에서 약 8조 2,000억 달러가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전통 시장의 패닉과 달리 비트코인은 비교적 제한적인 하락에 머무르며 다른 양상을 보였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일부 트레이더들이 이 같은 디커플링 현상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지지자인 맥스 카이저(Max Keiser)는 “1987년급 증시 붕괴가 비트코인을 이달 내 22만 달러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기술적으로도 낙관적인 시각이 존재한다. 인기 트레이더 Daan Crypto Trades는 “BTC 변동성은 축소 중인 반면, 주식시장의 변동성 지수(VIX)는 코로나 사태 이후 최고치”라며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에서 대규모 움직임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른 트레이더 Cas Abbe는 최근 BTC의 76,000달러 저점이 ‘가짜 하락 돌파(fake breakdown)’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ETF 출시 직후나 2024년 8월 급락 때와 유사하다”며, “9만 2,000달러를 주간 종가 기준으로 회복하면 상승 추세가 확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