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반등 막는 진짜 변수, ETF 환매와 AI 쏠림일까

2026-02-11(수) 07:02
비트코인(BTC) 하락/AI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 하락/AI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이 장기간의 하락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배경으로 현물 ETF 대규모 환매와 자금의 인공지능(AI) 테마 이동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월 10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글로벌 마켓메이커 윈터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약세의 핵심 원인으로 미국 현물 ETF에서의 지속적인 자금 유출과 AI 서사로의 자본 회전을 지목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이 지난해 10월 고점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며, 11월 이후 누적 ETF 유출액이 62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윈터뮤트는 비트코인이 2024년 10월 사상 최고치였던 12만 6,000달러에서 지난주 6만 달러 안팎까지 50% 이상 조정받았다고 설명했다. 10~11월 급락 이후 12월과 1월에는 박스권에서 레버리지가 재차 쌓였고, 이 레버리지는 지난주 약 27억 달러 규모의 청산으로 한꺼번에 해소되며 추가 하락 압력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하락 압력의 진원지는 미국 시장으로 지목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지난해 12월 이후 계속 음의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주 장외거래 시장에서는 미국계 거래 상대방을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가 이어졌다. 특히 현물 ETF 환매가 발생하면 발행사가 하락하는 가격 구간에서 현물을 매도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상, 매도 압력이 다시 가격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이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이번 조정은 암호화폐 시장에만 국한되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됐다. 귀금속과 주식 시장 역시 동반 조정을 받았지만, 비트코인은 상승기와 마찬가지로 하락 국면에서도 주요 자산군 대비 부진한 성과를 보이며 ‘네거티브 스큐’ 특성을 재확인했다. 윈터뮤트는 이러한 패턴이 전형적인 약세장 환경과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또 자금 흐름의 본질적 변화로 AI 테마의 부상을 꼽았다. AI 관련 종목을 제외하면 나스닥과 암호화폐의 상대적 약세가 상당 부분 상쇄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비트코인과 미국 S&P500 소프트웨어 종목은 지난 2년간 유사한 흐름을 보여왔으며, AI로의 자금 쏠림이 완화되지 않는 한 암호화폐의 상대적 회복도 쉽지 않다는 진단이 나왔다.

 

윈터뮤트는 구조적 반등을 위해서는 현물 수요 회복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디지털자산 트레저리(DAT) 기업들은 평균 매입가 아래에서 약 250억 달러 규모의 미실현 손실을 안고 있어 추가 자금 조달 여력이 제한된 상황이다. 보고서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양전환되고, 현물 ETF 자금 흐름이 순유입으로 돌아서며, 베이시스 금리가 안정될 때까지는 비트코인의 지속적인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결론지었다. 현재 비트코인은 6만 8,69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23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