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트코인 폭락 |
9만 8,000달러 고지를 눈앞에 뒀던 비트코인(Bitcoin, BTC)이 불과 3주 만에 26% 수직 낙하하며 시장 전체에 3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청산 폭탄을 터뜨렸다.
2월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뉴스BTC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12거래일 동안 29억 달러라는 기록적인 자금이 빠져나가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BeInCrypto)는 일평균 2억 4,300만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 이탈이 기관 투자자들의 위험 자산 기피 심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번 유출세는 지난 1월 중순 비트코인이 고점에서 하락하기 시작한 시점과 일치하며 시장의 하방 압력을 극대화했다.
거시경제 지표의 악화가 이번 폭락의 결정적인 도화선이 됐다. 반도체 기업 에이엠디(AMD)의 실적 전망 부진과 미국의 고용 지표 약화가 나스닥 지수의 하락을 불러왔고 비트코인은 이와 강력한 동조화 현상을 보이며 7만 3,000달러 선 아래로 밀려났다. 구글(Google)과 AMD가 독자적인 인공지능 칩을 출시하며 테크 섹터 내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시장에서 자금을 빼내게 만든 원인이다.
파생상품 시장의 공포는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비트코인 옵션 시장의 델타 스큐 지표는 13%까지 치솟으며 전문 트레이더들이 7만 2,100달러 선을 바닥으로 보지 않고 있음을 입증했다. 특히 이번 하락 과정에서 레버리지를 활용한 매수 포지션 물량 32억 5,000만 달러가 강제로 청산되며 시장의 투심을 완전히 꺾어 놓았다. 전문가들은 4배 이상의 레버리지를 사용한 투자자들이 이미 시장에서 전멸하며 대규모 물량 정리가 일어났다고 진단했다.
시장에 떠도는 근거 없는 루머들도 혼란을 가중했다. 바이낸스(Binance)의 기술적 결함으로 인한 출금 일시 중단 소동과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 고객의 90억 달러 규모 매도설이 돌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했다. 비록 해당 기업들이 관련 의혹을 공식 부인했으나 이미 얼어붙은 시장 분위기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현재 개인 투자자들은 고래들의 움직임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며 투매 행렬에 가담하고 있다.
결국 가상자산 시장의 향후 운명은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금 유입 재개와 미국 거시경제 환경의 안정 여부에 달렸다. 엑스알피(XRP)를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들도 비트코인의 약세 흐름에 갇혀 지지선을 지켜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불확실한 경제 흐름 속에서 트레이더들이 위험 자산 비중을 계속 줄이고 있어 당분간 의미 있는 반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