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itcoin, BTC) 거래소 보유량이 수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하며 공급 부족에 따른 강세장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시장 내부에서는 유동성 고갈이 부를 변동성 폭발과 기관의 불투명한 물량 이동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높다.
3월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주요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최근 기록적인 수준으로 급감하며 시장에 묘한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결과 거래소들이 보유한 비트코인 잔액은 지난 2018년 이후 약 8년 만에 최저치인 200만BTC 아래로 내려앉았다. 일반적으로 거래소 잔액 감소는 매도 압력 완화를 의미하는 강력한 강세 신호로 해석되지만 이번 현상은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분석가들은 거래소 보유량의 급격한 감소가 오히려 시장의 기초 체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거래소 내 유동성이 바닥을 보이면서 적은 거래량에도 가격이 출렁이는 불안정한 장세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 고래들이나 기관 투자자들이 매물을 던질 경우 이를 받아낼 현물 물량이 부족해 가격이 순식간에 수천 달러씩 급락하는 플래시 크래시 위험이 상존한다. 해당 공급 부족은 건강한 매집의 결과라기보다 시장 참여자들의 관망세와 거래 기피가 겹친 유동성 가뭄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이번 물량 감소의 상당 부분이 실질적인 개인 투자자들의 매집이 아닌 기관 투자자들의 단순한 자금 이동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 대규모 물량이 거래소에서 커스터디 업체로 옮겨가고 있으나 이러한 물량은 언제든 시장 상황에 따라 매도로 전환될 수 있는 대기성 자산의 성격이 강하다. 기관의 자금 이동은 시장 공급을 일시적으로 묶어두는 효과를 주지만 이를 장기 보유자들의 확고한 신념에 따른 축적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파생상품 시장의 과열도 불안감을 키우는 요소다. 현물 거래소의 잔액은 줄어드는 반면 선물 및 옵션 시장의 미결제 약정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투기적 거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7만 달러 선을 중심으로 위태로운 등락을 반복하는 상황에서 레버리지를 활용한 베팅이 늘어날수록 작은 가격 변화에도 대규모 강제 청산이 발생하며 시장의 충격을 키울 수 있다. 현재의 거래소 잔액 지표는 시장의 낙관론을 뒷받침하기보다는 오히려 변동성 폭발을 예고하는 경고등에 가깝다.
결국 거래소 보유량 감소라는 단편적인 지표만으로 강세장을 확신하기에는 시장 이면의 위험 요소가 산재해 있다. 투자자들은 겉으로 보이는 공급 부족 현상에 매몰되기보다 실질적인 매수 수요의 유입 여부와 거시 경제 지표의 변화를 면밀히 살피며 대응해야 한다. 비트코인 가격이 7만 달러 안착에 실패하고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될 경우 시장은 예상보다 깊은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