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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에 이미지 삽입…’스팸 차단’ BIP-110 무력화

2026-03-02(월) 01:03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비트코인(Bitcoin, BTC) 네트워크의 데이터 제한 정책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기술적 실증 사례가 등장하면서 블록체인 생태계 내 ‘스팸’ 정의를 둘러싼 논쟁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웹3 매체 더 블록 보도에 따르면, 슬로바키아의 비트코인 개발자인 마르틴 하보스티악(Martin Habovštiak)은 최근 66KB 크기의 이미지 파일을 단일 거래로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삽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실증은 비트코인 내 임의 데이터 기록을 제한하려는 소프트포크 제안인 BIP-110의 핵심 논거를 무력화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하보스티악은 비트코인 코어 개발진 중 한 명인 루크 대시주니어(Luke Dashjr)가 울고 있는 모습의 이미지를 게시하며 기술적 제한 조치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하보스티악의 이번 작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BIP-110이 차단하려는 주요 기술적 경로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데이터 기록에 흔히 쓰이는 OP_RETURN 오프코드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탭루트(Taproot)나 OP_IF 명령어도 동원하지 않았다. 대신 세그윗(SegWit) v0 방식을 활용해 표준적인 이미지 소프트웨어로 즉시 확인할 수 있는 파일을 체인에 남겼다. 이는 특정 명령어를 제한하는 방식으로는 온체인 데이터 기록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을 증명한 셈이다.

 

BIP-110은 지난해 10월 도입된 제안으로 OP_RETURN 출력 용량을 83바이트로 제한하고 개별 데이터 푸시를 256바이트로 묶는 등 비트코인을 화폐 본연의 기능에 집중시키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비트코인 너츠(Bitcoin Knots) 구현체를 유지 관리하는 대시주니어는 인스크립션(Inscriptions)과 같은 데이터 기록을 스팸으로 규정하며 노드 운영자들에게 법적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현재 전체 비트코인 노드의 약 8.8%가 이러한 제한 정책이 반영된 비트코인 너츠를 실행 중이다.

 

하지만 하보스티악은 BIP-110의 제한 규정이 오히려 블록체인 데이터 총량을 늘리는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BIP-110 규정을 준수하면서 동일한 이미지를 기록한 버전이 원본보다 데이터 크기가 더 크다는 점을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규제가 강화될수록 데이터 전송 효율이 떨어져 전체 네트워크 부하가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보스티악은 이번 프로젝트가 일회성 시연일 뿐이며 새로운 대체불가토큰(NFT) 활동을 조장할 의도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비트코인 개발자 커뮤니티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네트워크의 검열 저항성과 확장성 사이의 균형점에 대해 재검토에 들어갔다. 하보스티악은 “스팸보다 거짓을 더 혐오한다”라며 기술적 불가능성을 주장하는 진영의 논리가 잘못되었음을 밝히기 위해 이번 실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을 금융 결제망으로만 유지하려는 보수 진영과 유연한 데이터 계층으로 보려는 혁신 진영 사이의 기술적 대립은 이번 사례를 통해 한층 더 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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