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ETF의 힘일까?…유가 100달러 공포에도 비트코인 7만 달러 방어

2026-03-13(금) 07:03
블랙록 비트코인/챗gpt 생성 이미지

▲ 블랙록 비트코인/챗gpt 생성 이미지     ©

 

국제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하고 시장의 공포 지수가 극에 달한 최악의 거시 경제 환경 속에서도 블랙록의 비트코인(BTC) 현물 ETF가 막대한 자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개인 투자자(retail trader)들이 공포에 질려 시장을 떠나는 사이, 기관 자본과 스트래티지(Strategy) 등 거대 기업들은 가격 하락을 기회 삼아 비트코인을 쓸어 담으며 시장의 구조적인 바닥을 다지고 있다.

 

3월 12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트레이딩뉴스에 따르면,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수요일 단 하루 만에 1억 1,526만 달러를 흡수하며 출시 이후 누적 순유입액 629억 달러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이는 출시 10년이 넘은 대부분의 주식형 ETF 운용 자산을 뛰어넘는 수치다. IBIT의 주가는 39.95달러로 2025년 10월 고점 대비 44.4% 하락했지만, 이는 오히려 기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진입점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번 주 수요일까지 3거래일 동안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 전체에 유입된 자금은 무려 5억 3,300만 달러에 달한다. 3월 들어서만 15억 6,000만 달러가 유입되며 이란 전쟁으로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했던 2월의 유출액을 완전히 만회했다. 현재 미국 현물 ETF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총 128만 개, 순자산은 9089억 달러로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기관 소유의 비트코인 풀을 형성하며 가격 방어의 핵심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현재 70,000달러 선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60,000달러에서 17% 이상 반등했지만 여전히 넓은 박스권 장세(60,000달러~71,000달러)에 갇혀 있다. 진정한 추세 반전을 위해서는 50일 지수이동평균선이 위치한 72,924달러를 종가 기준으로 돌파하고 안착해야 한다. 보조 지표인 상대강도지수(RSI)는 52.4로 중립을 가리키고,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MACD) 역시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한 채 팽팽한 수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트래티지의 공격적인 매수 행보는 시장에 강력한 시그널을 던진다. 이 회사는 3월 초 단 6일 만에 128억 달러를 쏟아부어 17,994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했다. 이는 ETF로 유입된 하루 자금의 14배에 달하는 규모다. 기관의 대규모 매집과 ETF 유입으로 인해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역사적으로 장기적인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가장 확실한 선행 지표다.

 

가장 큰 변수는 브렌트유가 101달러를 돌파하며 촉발된 인플레이션 우려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이다. 공포 및 탐욕 지수가 18(극도의 공포)을 기록할 만큼 시장 심리는 얼어붙었지만, 629억 달러의 ETF 자금과 기업의 대규모 매수는 이 모든 악재를 흡수할 만큼 강력하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변동성에 일희일비하기보다 75,000달러 돌파 여부를 주시하며 신중한 접근을 유지해야 할 시점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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