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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 국가 비축 비트코인 66% 급감…"도시 건설 위해 던졌다"

2026-03-29(일) 12:03
부탄, 비트코인(BTC)/AI 생성 이미지

▲ 부탄, 비트코인(BTC)/AI 생성 이미지  

 

부탄 정부가 국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비축해 온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매도하며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수급 구조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3월 2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부탄 왕립 정부의 투자 기관인 드룩 홀딩 앤 스트래티지(Druk Holding and Investments, DHI)는 2026년 1분기에만 약 1억 5,2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Bitcoin, BTC)을 시장에 매각하였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아캄(Arkham)의 자료를 보면 부탄은 3월 한 달 동안에만 1,000BTC 이상의 물량을 거래소와 시장 조성자에게 전격 이송하였다. 이러한 대규모 자금 이동은 부탄이 국가적 차원의 핵심 프로젝트인 겔레푸 마음 챙김 도시(Gelephu Mindfulness City) 건설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목적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탄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지난 2024년 말 기록했던 약 1만 3,000BTC라는 정점에서 현재 4,453BTC 수준으로 급감하였다. 이는 불과 수개월 만에 보유 물량의 66%가량이 줄어든 수치이며 부탄의 국가 보유 순위 또한 세계 3위에서 7위로 하락하였다. 과거 비트코인 가격이 11만 9,000달러를 상회하던 시기 부탄의 비축 자산 가치는 15억 달러를 넘어섰으나 현재는 가격 하락과 매도가 겹치며 약 3억 1,500만 달러 규모로 축소되었다. 부탄 당국은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싱가포르 기반의 시장 조성자인 QCP 캐피털(QCP Capital) 등을 통해 장외 거래 방식으로 물량을 처분하고 있다.

 

부탄 정부는 지난 2019년부터 히말라야의 풍부한 수력 발전 에너지를 활용해 비트코인을 직접 채굴하며 막대한 수익을 올려왔다. 아캄의 분석에 따르면 부탄은 채굴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총 7억 6,500만 달러의 이익을 거두었으며 에너지 비용으로 약 1억 2,000만 달러를 지출하여 500%가 넘는 높은 투자 수익률을 기록하였다. 그러나 2024년 반감기 이후 채굴 난이도가 상승하고 전력 비용 부담이 두 배로 늘어나면서 부탄 정부는 추가 채굴보다는 기존 비축분을 현금화하여 국가 경제 발전에 투입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한 상태다.

 

이번 매도세는 단순한 수익 실현을 넘어 국가적 유동성 확보와 거시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해석된다. 부탄은 작년 12월 비트코인 개발 서약을 통해 최대 1만BTC를 남부 지역의 특별 경제 구역 조성에 사용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대규모 자산이 제도권 밖 거래소가 아닌 신뢰할 수 있는 기관 플랫폼으로 이동하면서 부탄의 행보는 국가 간 비트코인 보유 경쟁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다. 개인 투자자들은 국가 급 고래인 부탄의 매도 주기가 시장의 바닥 확인 과정과 일치할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부탄의 비트코인 매각은 국가 자산의 포트폴리오 재편과 실물 경제 투자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행보로 평가받는다. 2026년 1분기 동안 진행된 기록적인 매도 활동은 부탄이 더 이상 단순한 보유자가 아닌 적극적인 시장 참여자로서 자산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은 부탄의 남은 비축분 이동 경로와 추가적인 현금화 계획이 시장의 가격 지지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 신중한 분석을 이어가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