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트코인(BTC), 전쟁, 지정학적 위기/챗GPT 생성 이미지 © |
중동 전쟁 충격에 가장 먼저 무너졌던 비트코인이 불과 2주 만에 주요 자산을 모두 앞지르며 시장의 새로운 ‘충격 흡수 장치’로 떠오르고 있다.
3월 1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며 전쟁이 시작된 직후 비트코인(Bitcoin, BTC)은 약 8.5% 급락했다. 당시 공격이 토요일에 발생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대부분 휴장한 상태였고, 24시간 거래되는 비트코인이 사실상 유일하게 즉각 반응한 자산이었다.
그러나 이후 시장 흐름은 정반대로 전개됐다. 전쟁 발발 이후 2주 동안 비트코인은 초기 저점 대비 약 11% 상승하며 금과 S&P500, 아시아 주식시장, 한국 증시보다 더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상승폭이 더 컸던 자산은 전쟁 수혜 자산으로 꼽히는 원유와 달러뿐이었다.
가격 흐름에서도 특징적인 패턴이 나타났다. 첫 공습이 있었던 2월 28일 비트코인은 약 6만 4,000달러에서 바닥을 형성했다. 이후 3월 2일 이란의 미사일 보복 이후에는 6만 6,000달러, 3월 7일에는 6만 8,000달러, 3월 12일 유조선 공격 이후에는 6만 9,400달러, 최근 사건 이후에는 약 7만 596달러에서 저점이 형성됐다. 매번 매도 이후 더 높은 가격에서 매수세가 유입되는 ‘상승 바닥(higher low)’ 구조가 형성된 셈이다.
현재 비트코인은 약 7만 3,000~7만 4,000달러 구간에서 네 차례 저항을 받으며 상단이 막힌 상태다. 반면 하단 지지선은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약 1,000~2,000달러씩 상승하고 있어 가격 변동 범위가 점점 압축되는 모습이다. 이 구조가 지속될 경우 향후 7만 4,000달러 돌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반대로 지정학적 긴장이 크게 확대될 경우 매수세가 무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흥미로운 점은 비트코인이 전통적인 안전자산처럼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쟁 관련 뉴스가 나올 때마다 가격이 하락하지만, 이후 더 빠르게 반등하며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이 단순한 위험자산이나 안전자산이 아니라 글로벌 충격을 가장 먼저 흡수하는 24시간 유동성 시장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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