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붕괴를 말할 때, 번스타인은 왜 비트코인 15만 달러를 봤나

2026-02-09(월) 11:02
비트코인(BTC) 불마켓(강세장)

▲ 비트코인(BTC) 불마켓(강세장)     ©코인리더스

 

연이은 붕괴론이 쏟아지는 가운데, 월가 리서치 하우스가 “역대 가장 약한 약세장”을 근거로 비트코인이 연내 15만 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정면 반대 전망을 내놨다.

 

2월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글로벌 증권·리서치 기업 번스타인은 투자자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Bitcoin, BTC)이 2026년 말까지 사상 최고가인 15만 달러를 새로 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를 이끈 번스타인 애널리스트 고탐 추가니는 “2026년 초 현재 비트코인은 역사상 가장 약한 약세 시나리오에 놓여 있다”고 평가했다.

 

번스타인은 최근 조정이 ‘크립토 겨울’의 전조라기보다 투자자들의 반복된 습관적 매도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은행과 대형 투자기관을 중심으로 한 비트코인 채택 확대, 구조적 수요 증가, 그리고 정치·제도 환경의 변화가 이전 사이클과는 전혀 다른 국면을 만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미국 규제 환경을 핵심 변수로 짚었다. 번스타인은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이른바 ‘크립토와의 전쟁’과 달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체제에서는 디지털 자산에 훨씬 우호적인 기류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러한 정책 변화가 논란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니며, 업계 내에서도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는 점은 함께 언급했다.

 

보고서는 또 이번 하락 국면에서 과거처럼 대형 거래소 붕괴나 기업 파산 같은 구조적 사건이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양자컴퓨팅 등 잠재적 리스크는 존재하지만, 아직은 미래 변수에 가깝고 비트코인만을 겨냥한 직접적 위협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반면 약세론자들은 여전히 ‘사이클 반복’을 근거로 하락을 경고하고 있다. 온체인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스는 비트코인이 2025년 10월 12만 6,000달러 부근에서 정점을 찍었다는 전제 아래, 10월께 3만 8,000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빅 쇼트’로 유명한 투자자 마이클 버리는 2021~2022년과 유사한 흐름을 이유로 3월 4만 달러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2026년 들어 약 22% 하락한 상태로, 장중 기준 6만 9,084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번스타인의 전망이 현실화되려면 현 수준에서 약 117% 상승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번스타인은 이번 조정을 장기 강세장의 중간 굴곡으로 규정하며, “이번 사이클은 과거와 다른 결말을 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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