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트코인(BTC), 모건스탠리/챗GPT 생성 이미지 |
월가 대형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비트코인 현물 ETF 흥행 이후 제기된 ‘제도권의 시장 장악’ 논란에 대해 단순한 추종이 아닌 장기 전략의 결과라고 선을 그었다. 가상자산 시장 진입은 수년간 준비해온 금융 인프라 현대화의 연장선이라는 설명이다.
3월 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스트리트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디지털 자산 전략 책임자 에이미 올덴버그(Amy Oldenburg)는 뉴욕 디지털 자산 서밋에서 기관의 시장 진입이 단기 유행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관 투자자들이 오랜 기간 가상자산 수탁, 결제 등 핵심 백오피스 시스템을 구축해왔으며 현재의 움직임은 그 결실이 가시화된 단계라고 분석했다.
올덴버그는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과 무관하게 기관의 실질적 활동은 꾸준히 축적돼 왔다고 설명했다. 겉으로 드러난 ETF 열풍과 달리 내부적으로는 이미 인프라 기반 경쟁이 진행돼 왔다는 의미다.
모건스탠리는 시장 확대를 위해 직접적인 행보에도 나서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NYSE Arca)에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추진하며 블랙록(BlackRock) 등 기존 강자들과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동시에 자회사 이트레이드(E*Trade) 플랫폼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ereum, ETH), 솔라나(Solana, SOL) 거래 기능을 통합해 개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올덴버그는 가상자산 스타트업들이 전통 금융 시스템의 복잡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안정적인 수탁과 자산 관리 역량은 대형 금융기관만이 제공할 수 있는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자산 토큰화 역시 모건스탠리가 주목하는 핵심 영역이다. 회사는 2026년 하반기 자체 대체 거래 시스템을 통해 토큰화된 주식 거래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금융 시스템을 재설계해 더 빠른 정산과 24시간 거래 환경을 구현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제도권 관심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올덴버그는 기술 발전이 전통 금융과 탈중앙화 금융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관 투자자 유입은 시장 구조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자산관리 고객을 대상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 접근을 전 계좌로 확대했으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행정부의 규제 완화 기조와 맞물려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디지털 자산 수탁 기관 설립을 위해 통화감독청(OCC)에 국립 신탁은행 인가를 신청하는 등 인프라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거래 경쟁을 넘어 블록체인 기반 금융의 핵심 구조를 선점하려는 전략이다.
결국 가상자산 시장의 주도권 경쟁은 거래량이 아닌 인프라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이를 통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디지털 자산 시대에서도 금융 시장의 중심 지위를 유지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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