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트코인(BTC) |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이자 하락장 베팅의 대가인 마이클 버리(Michael Burry)가 2013년 비트코인(Bitcoin, BTC) 매수 기회를 놓쳤던 사실을 고백하면서도 현재의 시장 과열이 기관 투자자들의 파멸을 부르는 죽음의 소용돌이가 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2월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사이언 에셋 매니지먼트(Scion Asset Management) 설립자 마이클 버리는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인 카산드라 언체인드(Cassandra Unchained)를 통해 지난 26년간의 투자 성적표를 공개하며 2013년 당시 비트코인 매수를 고려했으나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잠들었다(Slept)는 드문 고백을 내놓았다. 버리는 2000년 아마존(Amazon) 공매도와 1998년 및 2002년 애플(Apple) 매수 등 자신의 역사적인 성공 사례들을 나열하면서도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초기 진입 기회를 실기했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버리는 이러한 과거의 아쉬움과는 별개로 현재 비트코인 시장이 2021년에서 2022년 사이 발생했던 붕괴 직전의 패턴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며 냉혹한 진단을 내렸다.
버리가 공유한 비트코인 패턴(BTC Patterns) 차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25년 10월 12만 6,000달러에서 정점을 찍은 뒤 약 7만 3,000달러 수준까지 급락하는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 이전 사이클에서 목격된 50% 수준의 폭락과 유사한 궤적으로 버리는 이러한 가격 조정을 단순한 변동성이 아닌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한 기관 투자자들을 붕괴시키는 신호탄으로 규정했다. 특히 버리는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스트래티지(Strategy)와 같은 기업들이 가격 급락 시 담보 가치 하락으로 인한 죽음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버리의 포트폴리오는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열풍을 주도하는 기술주들에 대해서도 극도로 방어적인 태세를 취하고 있다. 버리는 엔비디아(Nvidia)와 팔란티어(Palantir) 등 급등주를 대상으로 하락 시 수익을 내는 풋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들 기업이 하드웨어 수명을 인위적으로 늘리는 방식으로 이익을 부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버리는 2013년에 비트코인의 장기적 잠재력을 간과했던 것처럼 현재 시장이 신봉하는 인공지능 칩과 비트코인의 기관 비축 현상을 영구적인 채택이 아닌 일시적인 투기적 광풍으로 간주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권 편입이 가속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버리는 기관들의 공격적인 비트코인 매집이 결국 시장의 취약성을 키우는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버리는 “나는 지난 26년 동안 일어난 거의 모든 중요한 사건을 맞혔다”라고 강조하며 자신의 시장 통찰력이 여전히 유효함을 피력했다. 버리의 이러한 경고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낙관론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찬물을 끼얹는 격이 되었으나 과거 금융 위기를 예견했던 그의 전적 때문에 시장 참여자들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마이클 버리는 가상자산과 인공지능 기술이 만들어낸 현재의 거품이 과거 닷컴 버블이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다를 바 없는 결말을 맞이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비트코인 가격이 버리의 예측대로 12만 6,000달러 부근에서 방향을 꺾을 경우 레버리지를 극대화한 기관들의 연쇄 도산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버리가 제시한 하락 시나리오와 스트래티지 등 주요 기관들의 청산 가격대를 면밀히 대조하며 다가올 시장 충격에 대비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