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트코인(BTC) |
세계 최대 비트코인 채굴 기업인 마라 홀딩스(MARA Holdings)가 수년간 유지해 온 보유 중심의 재무 전략을 수정하며 보유 물량의 시장 매각 가능성을 공식화했다.
3월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마라 홀딩스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례 보고서를 통해 2026년 가상자산 관리 전략을 확대하여 대차대조표에 보유 중인 비트코인(Bitcoin, BTC)을 매각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지금까지 채굴한 비트코인을 장기 투자 목적으로만 보유하던 전략에서 벗어나 시장 상황과 자본 배분 우선순위에 따라 유연하게 물량을 조절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마라 홀딩스는 2025년 말 기준으로 약 47억 달러 가치에 달하는 5만 3,822BTC를 보유하고 있는 업계 최대의 큰손이다.
이러한 정책 변화는 지난 한 해 동안 시도했던 능동적인 자산 관리 전략이 엇갈린 실적을 낸 데 따른 결과이다. 마라 홀딩스는 2025년 한 해 동안 보유한 비트코인을 대출하여 3,210만 달러의 이자 수익을 올렸으나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보유 자산의 공정 가치는 4억 2,220만 달러 감소하는 손실을 기록했다. 별도의 계좌를 통해 진행했던 구조화 거래 및 헤지 전략에서도 2,210만 달러의 순손실이 발생하며 자산 관리 방식의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채굴 환경의 악화 역시 보유 전략 수정의 배경으로 꼽힌다. 마라 홀딩스는 2025년 한 해 동안 총 8,799BTC를 채굴했는데 전년의 9,430BTC에 비해 7% 감소한 수치이다. 해시레이트를 66.4EH/s까지 끌어올렸으나 2024년 4월에 발생한 반감기 이벤트와 네트워크 난이도 상승으로 생산량이 줄어들었다. 채굴 효율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보유 자산을 유동화하여 운영 자금을 확보하고 재무 구조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이다.
현재 마라 홀딩스가 보유한 전체 비트코인 물량 중 약 28%가 대출이나 신용 시설의 담보로 활용되고 있으며 이 중 5,938BTC는 3억 5,000만 달러 규모의 미결제 신용 한도에 대한 담보로 묶여 있다. 마라 홀딩스가 보유 물량을 시장에 직접 매각하기 시작할 경우 비트코인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며 가격 하방 압력이 거세질 수 있다. 전 세계 상장사 중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의 변심은 다른 채굴 업체들의 투심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미친다.
마라 홀딩스는 향후 시장 조건에 따라 비트코인을 수시로 사고팔 수 있다는 점을 명시하며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대형 채굴사가 단순한 보유자를 넘어 적극적인 시장 참여자로 변모함에 따라 비트코인 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보유자와 투자자들은 마라 홀딩스의 실제 매도 규모와 시점이 시장에 미칠 충격파를 예의주시하며 신속한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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