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 테슬라 3천억 달러 증발 속 0.15달러 유지…머스크와의 결별 신호인가?

2025-04-07(월) 06:04
도지파더, 일론 머스크/출처: X

▲ 도지파더, 일론 머스크/출처: X     ©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도지코인(Dogecoin, DOGE)은 테슬라(Tesla)의 3,000억 달러 시가총액 손실에도 불구하고 0.15달러 선을 유지하며, 머스크 영향력에서 벗어나 독립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인게이프는 최근 DOGE가 전통시장과의 디커플링 흐름을 보이며 강한 회복력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폭탄 발표 직후 DOGE는 0.12달러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4% 반등해 현재 0.16달러 선을 회복한 상태다. 테슬라가 일주일간 4%, 최근 30일 기준 10%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인 움직임이다. 현재는 0.15달러에 거래 중이다.

 

코인게이프는 일론 머스크의 영향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에는 머스크의 발언이나 테슬라 관련 이벤트가 DOGE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올해 1월 정부기관 사이트에 DOGE 로고가 노출되었을 당시의 급등세도 머스크의 부정 발언 이후 급락하며 영향력에 균열이 생겼다. 최근 트럼프 정부의 암호화폐 전략에서도 도지코인은 제외되며 제도권 채택 가능성도 낮아졌다.

 

또한, 도지코인은 테슬라와 달리 무역전쟁이나 공급망 리스크에 노출되지 않은 점도 안정적인 흐름의 배경으로 분석됐다. 테슬라는 미중 갈등에 따른 관세 리스크와 실적 악화 가능성에 직면했지만, 도지코인은 제조·물류에 무관한 디지털 자산으로서 이러한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기술적으로 코인게이프는 DOGE가 0.15달러 지지선을 유지할 경우 단기 방어가 가능하다고 봤다. 최근 3거래일간 5.14% 반등 후, 다시 두 개의 음봉이 나오며 상승세는 둔화됐다. 현재 가격은 20일 EMA인 0.17달러에 저항받고 있으며, 거래량도 4억 280만 DOGE로 정체된 상태다. TSI(진정 강도 지수)도 -0.82로 하락세가 유지되고 있다.

 

향후 전망에 대해 코인게이프는 0.15달러가 무너지면 0.142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으며, 반대로 0.17달러를 돌파하면 0.20달러(50일 EMA) 구간까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반적으로 도지코인은 머스크와의 연동성에서 벗어나 점차 독립적 자산으로 재평가받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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