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금, 비트코인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달러 약세를 용인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반면 대표적인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BTC)은 9만 달러 아래에서 횡보하며 달러 약세의 수혜를 온전히 누리지 못하는 디커플링(탈동조화) 양상을 보여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1월 28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달러 약세 지지 발언 여파로 화요일 미 달러화 지수(DXY)는 하루 만에 1.3% 급락하는 등 거센 매도 압력에 직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달러 가치 하락은 미국 기업에 좋은 일”이라며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약달러 정책을 시사했고, 이는 곧바로 시장의 가치 하락 우려를 자극해 금(XAU/USD) 가격을 5,300달러 위로 밀어 올리는 기폭제로 작용했다.
이러한 약달러 기조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기도 하다. 수출 증대가 인플레이션 없이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경우 연준이 완화적 통화 정책을 펼칠 명분이 생기기 때문이다. 다만 수요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일단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 수준으로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주목할 점은 자산 시장 내 극명하게 엇갈린 희비다. 금은 지난 1년간 9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트럼프발 가치 하락 리스크의 최대 수혜주로 등극했지만, 비트코인은 같은 기간 약 17% 하락하며 안전 자산으로서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비트코인과 금의 상관계수는 -0.051까지 떨어져 두 자산이 사실상 따로 움직이고 있음을 증명했다.
그러나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은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역사적으로 달러화 지수의 급격한 하락은 비트코인 가격 회복과 맞물리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7년과 2020년 달러 약세 국면에서 비트코인은 대규모 강세장을 연출한 바 있어, 이번 달러 가치 하락이 비트코인 반등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결론적으로 트럼프의 약달러 용인 발언은 금 시장에는 날개를 달아주었지만, 비트코인에는 아직 확실한 상승 동력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향후 달러화의 약세가 지속될 경우, 과거의 패턴처럼 비트코인이 뒤늦게라도 반응하며 ‘달러 대체재’로서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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