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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연은총재 “美기업·소비자가 관세 부담…영향 다 안나타나”
트럼프 경제책사가 비판했던 보고서 인용
윌리엄스 “하반기 인플레 둔화 예상…예상대로라면 금리인하 적절”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3일(현지시간) 미국 소비자와 기업들이 관세 부과에 따른 충격을 부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콘퍼런스 행사 연설에서 뉴욕 연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관세 부담의 대부분이 미국 기업과 소비자에 가해진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관세는 이미 미국의 수입품 가격을 의미 있게 올렸으며, 완전한 영향은 아직 다 나타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0.50∼0.75%포인트 올리는 효과를 가져왔을 것으로 추산했다.
연준이 통화정책의 준거로 삼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12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 연준의 물가 목표 수준(2%)을 크게 웃돌았다.
윌리엄스 총재는 “관세 영향 탓에 물가 목표를 향한 진전은 잠정 중단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관세 영향이 올해 상반기 중 소비자 물가에 추가로 전가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이 같은 가격 상승효과는 일회성에 그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인플레이션이 다시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윌리엄스 총재는 “인플레이션 경로가 이런 예상에 부합할 경우 통화정책이 의도치 않게 더 긴축적으로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가 적절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과 국제 유가 급등과 관련한 내용은 이날 연설에서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앞서 백악관은 윌리엄스 총재가 인용한 뉴욕 연은의 보고서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앞서 뉴욕 연은은 지난해 관세 부담의 약 90%가 미국 수입업체와 소비자에게 전가됐다는 내용의 연구 보고서를 지난달 12일 내놨다. 외국 기업들이 관세 비용을 부담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상반된 결과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 꼽히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 보고서에 대해 “경제학 1학기 수업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분석에 기반한 매우 당파적인 것”이라며 “이 논문과 관련된 사람들은 아마 징계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연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시도라는 비판이 나오자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은 “해싯 위원장은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공개적으로 밝혀왔다”며 해싯 위원장 엄호에 나선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