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트코인, 이더리움 급락/챗지피티 생성 이미지 © |
중동의 전운이 촉발한 유가 폭등과 미국의 고용 쇼크가 맞물리며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글로벌 금융 시장을 덮쳤다. 뉴욕 증시가 일제히 급락한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 역시 직격탄을 맞으며 비트코인(BTC) 6만 9,000달러 선이 내주고 투자 심리가 극도로 얼어붙었다.
7일 오전 6시 55분 기준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3.61% 감소한 2조 3,300억 달러로 주저앉았다. 대장주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96% 하락한 6만 8,228.20달러에 거래되며 6만 8,000달러 선을 간신히 방어하고 있다. 이더리움(ETH)은 4.68% 급락하며 심리적 지지선인 2,000달러가 무너진 1,979.39달러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주요 알트코인인 솔라나(SOL)는 4.85%, 카르다노(ADA)는 3.70%, 엑스알피(XRP)는 2.98% 하락하는 등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시장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0’을 기록하며 극단적인 공포(Fear)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의 급락은 뉴욕 증시를 강타한 거시 경제의 복합 위기에서 기인한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9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1.33%), 나스닥종합지수(-1.59%) 등 3대 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 마감하며 위험 자산 회피 심리를 크게 부추겼다.
가장 큰 충격은 원유 공급망 교란에 따른 유가 폭등이다. 이란이 인접국 산유 시설을 타격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전략을 취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12.21% 폭등한 배럴당 90.90달러까지 치솟았다. 주간 상승률은 무려 35.63%로 집계가 시작된 1983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여기에 최악의 고용 지표가 찬물을 끼얹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5만 9,000명 증가를 예상한 시장 전망치와 달리 9만 2,000명이나 감소하며 충격적인 ‘고용 쇼크’를 기록했다. 물가는 치솟는데 경기는 침체하는 19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월가에 빠르게 번지고 있는 이유다.
향후 가상자산 시장의 전망은 짙은 안갯속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가 24.17% 급등한 29.49를 기록할 만큼 시장의 불안감이 극에 달해 있다. 유가 급등과 고용 악화라는 이중고 속에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 셈법도 한층 복잡해졌다. 당분간 위험 자산 전반에 걸친 강도 높은 하방 압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 양상과 거시 지표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할 시점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