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본 엔화와 비트코인(BTC) |
일본 금융 거인 노무라 홀딩스가 암호화폐 자회사 레이저 디지털의 투자 실패로 도매 부문에서 6,800만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손실을 기록하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2월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일본 최대 증권사 노무라 홀딩스는 암호화폐 자회사 레이저 디지털(Laser Digital)의 실적 악화로 도매 부문에서 106억 엔, 미화 약 6,8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공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 10월과 11월에 발생한 이른바 10/10 시장 폭락 사태가 제도권 금융 기관에 어느 정도의 타격을 입혔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모리우치 히로유키 노무라 홀딩스 최고재무책임자는 이번 손실이 10월과 11월에 관측된 디지털 자산 시장의 변동성에서 기인했다고 공식 인정했다. 그는 레이저 디지털이 폭락 직전까지 상당 규모의 롱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갑작스러운 시장 급락으로 인해 해당 포지션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모리우치 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해 11월과 12월에 시장 혼란이 있었다”며 “상당한 상승 가능성이 있었던 만큼 하락 위험 또한 컸다”고 덧붙였다.
상장 기업인 노무라의 특성상 이번 손실 공개는 불가피했으나 이는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질의응답 세션에서 애널리스트 무라키 마사오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수익을 내던 사업 부문이 어떻게 이토록 가파른 손실로 전환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최고재무책임자에게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레이저 디지털은 2년 전 출범하여 마켓 메이킹과 펀드 운용, 벤처 투자 등을 영위해 왔으며 지난 2분기까지만 해도 흑자를 기록했으나 3분기 들어 암호화폐 시장의 극심한 변동성을 견디지 못하고 실적이 고꾸라졌다.
노무라 측은 6,800만 달러라는 쓰라린 성적표를 받았으나 디지털 자산 분야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는 변함없이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모리우치 최고재무책임자는 단기적인 수익 변동성을 제한하기 위해 즉각적인 리스크 관리 강화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유사한 변동성이 실적에 타격을 주는 것을 방지하고자 포지션과 리스크 노출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리스크 총량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는 암호화폐 시장의 무자비한 변동성 앞에서는 기관 등급의 리스크 관리 프레임워크조차 무력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노무라가 리스크 축소라는 방어적인 태세로 전환함에 따라 향후 전통 금융권의 암호화폐 투자 전략에도 보수적인 기조가 확산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