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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상이 이더리움에 기록된다?…부테린, 디지털 ID에 ‘다원적 신원’ 적용

2025-06-29(일) 09:06
이더리움(ETH)

▲ 이더리움(ETH)   

 

이더리움(Ethereum, ETH)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디지털 신원 시스템의 새로운 개념인 ‘다원적 신원(pluralistic identity)’을 제안했다. 그는 이를 통해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도 디지털 사회에서의 공정한 참여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6월 2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부테린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제로 지식 증명(ZK)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ID 시스템의 잠재력과 한계를 동시에 짚으며, 단일 ID 강제 방식이 오히려 가명성 파괴와 감시에 악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월드 ID(World ID)처럼 1,000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ZK 기반 디지털 신원 시스템이 개인정보 노출 없이 인증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장점을 지니지만, 이를 통해 ‘한 사람, 하나의 ID’만 허용하는 구조가 되면 결국 모든 활동이 추적 가능한 단일 공개 신원에 묶이게 된다고 우려했다.

 

또한 그는 ‘부의 증명(proof of wealth)’을 디지털 신원의 검증 수단으로 삼는 방식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이들을 배제하고, 부유한 소수가 더 많은 영향력을 가지게 되는 구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N개의 ID를 얻기 위해 N제곱의 비용이 드는 방식”이 이론적으로 가장 공정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부테린은 정부 문서, 소셜 네트워크, 지역 공동체 인증 등 다양한 경로를 병행하는 ‘다원적 신원 시스템’을 제안했다. 이런 방식은 특정 ID 발급 기관이 시장을 독점하지 않도록 하며, 신분이 없는 이주민이나 제도권 밖 사람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포용성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부테린은 궁극적으로 하나의 개인만을 위한 ID 구조와 사회적 관계망 기반의 인증 시스템을 결합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보았다. 그는 “특정 ID 시스템의 시장 점유율이 100%에 가까워지면, 결국 세상은 단일 ID 체계로 고정돼 부작용이 심화될 것”이라며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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