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상승이 뇌관" 골드만삭스, 몇 주 내 암호화폐 시장 급락 경고

2026-03-04(수) 09:03
원유운반선

▲ 원유운반선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도 비트코인과 엑스알피(XRP, 리플) 등 주요 암호화폐 시장이 기이할 정도로 평온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는 폭풍 전야에 불과할 수 있다는 월가 최고경영자의 강력한 경고가 나왔다.

 

3월 4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리더스에 따르면, 데이비드 솔로몬(David Solomon)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비즈니스 컨퍼런스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의 분쟁에 대한 디지털 자산 투자자들의 안일한 반응을 지적했다. 그는 현재 글로벌 금융 시스템이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는 관망세에 접어들었으나, 갈등이 경제에 미칠 전체적인 파장이 아직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이 발발한 직후 비트코인(BTC)은 63,000달러까지 급락했으나, 기관 투자자들의 거대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48시간 만에 68,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갈등 발발 전후로 3일 연속 이어진 기관의 저가 매수가 가격 폭락을 방어하는 안전망 역할을 한 셈이다. 그러나 솔로몬은 분쟁이 장기화되어 소비자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히기 시작하면 시장의 위험 평가가 전면적으로 수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장 큰 뇌관은 전 세계 석유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을 둘러싼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다. 브렌트유는 지난주 금요일 이후 최대 14% 급등하며 78달러에서 82달러 선까지 치솟았다. 유가 상승은 글로벌 경제 전반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과 같은 충격을 주며, 이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크게 낮춘다. 결국 이자 수익이 없는 암호화폐와 같은 위험 자산에 대한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암호화폐 시장이 펀더멘털보다는 호르무즈 해협 관련 뉴스 헤드라인에 좌우되는 가격 탐색 단계에 놓여 있다고 평가한다. 공격적인 투자를 자제해야 할 시점이며, 국제 유가가 80달러 위에서 고공행진을 지속할 경우 투자자들이 미국 달러나 금과 같은 안전 자산으로 피신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완만한 하락세가 연출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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